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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덴마크

Mikkeller/Three Floyds Blå Spøgelse Bluebic (미켈러/쓰리 플로이즈 블라 스포겔스 블루빅) - 7.7%

by 살찐돼지 2019. 3. 20.


덴마크의 Mikkeller 와 미국의 Three Floyds 양조장은

함께 여러 콜라보레이션 맥주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에 시음기가 남겨진 두 곳의 콜라보는

발리 와인 스타일을 재해석한 제품들이 많았으나,


오늘 시음할 블라 스포겔스(Blå Spøgelse)는

블루베리,블랙베리가 들어간 람빅(Lambic)입니다.



팩맨 게임의 이미지가 디자인 된 Blå Spøgelse 는

덴마크어로 Blue Ghost 라는 의미의 이름입니다.


그들은 이 맥주를 블루빅(Bluebic)이라 부르며,

첨가물인 블루베리와 람빅의 합성어 같습니다.


블랙베리와 블루베리가 많이 들어간 결과로

파란색은 아닌, 블러드 레드 색이 나올거라 합니다.


람빅을 모방한 Sour Ale 이기에 배럴 에이징 되었으며,

체리 파이와 같은 느낌이 개운하게 등장한다고 설명됩니다.



색상은 푸른색보다는 자두색에 가까웠습니다.

거품이 의외로 많이 발생하는데 핑크색을 띕니다.


매우 정갈한 향의 람빅을 표방한 Sour Ale 이라 봤는데,

오크에서 묵은 흔적인 텁텁한 나무 향이나 브렛 등은 적고

약간의 오크 향만 줄 뿐 나머지는 블루/블랙베리 향입니다.

시큼한 향은 있지만 식초처럼 톡 쏘진 않았습니다.


과실주와 같은 향으로 시큼하면서 새콤하게 다가왔고,

소량의 탄닌같은 향도 나지만 불쾌한 향은 아니었습니다.


탄산기는 나름 있는 편으로 은근한 청량함이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연하거나 가벼움 보다는

중간(Medium)수준이라 생각되었습니다.

포도주스 정도의 점성과 무게감이네요.


아주 약간의 과일주스 같은 단 맛이 맴도는 것 빼면

블루/블랙베리의 맛이 가장 중점적인 요소가 됩니다.


새콤한 과일의 맛과 약간의 젖산 같은 시큼(Tart)함이

주인공이긴하나 발사믹 식초와 같은 강렬함은 아닙니다.


와인과 같이 포도류의 껍찔에서 나오는 떫은 맛도

남는게 없었기에 의외로 깔끔한 끝 맛으로 장식되며,


맥주 맛이 블루/블랙베리로만 단순하게 흘러가지 않게끔

중간중간 오크나무 플레이버와 쿰쿰한 맛 등이 올라오지만

베리 맛을 잡아먹을 정도로 거세게 나타나진 않았습니다.


복잡해보이는 컨셉과 디자인과 달리 맛은 생각보다

심플한 편으로, 포도 주스에서 단 맛을 조금 뺀 후

과일의 신 맛과 나무 맛 약간을 더한 느낌입니다.


750ml 용량의 7.7% Sour Ale 을 혼자서 처리하는게

마시기 전에 부담으로 다가왔지만, 걱정했던 것 보다는

편한 Sour(Lambic) Ale 이라 한 병을 다 비울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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