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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Mission Dark Seas (미션 다크 시즈) - 9.8%

by 살찐돼지 2015. 10. 9.


작년부터 우리나라에에 수입되어 선보여지기 시작한 

미션(Mission) 양조장은 미국 서부 샌디에이고에 소재했습니다.


미션 양조장의 역사는 아직 10년도 채 안된 2007년 시작되었으나

본래는 1913년 오픈되었으나 머지않아 미국에서 발효된

가장 어리석은 법 금주령 때문에 문을 닫게되었다고 합니다.


2007년 새롭게 문을 연 미션(Mission)은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으로서,

기본적으로 미국 양조장들이 많이 다루는 IPA 가 특히 많은 곳으로,

국내에서는 Carrack 과 Shipwrecked, Mission IPA 는 구할 수 있습니다.



Dark Seas 는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로

올드 라스푸틴과 마찬가지로 대형 마트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러시안 임페리얼 스타우트의 역사를 살펴보더라도

영국에서 제조한 스타우트를 러시아로 보내기 위해서는

발트해를 거치는 항로를 따라 배로 운송할 수 밖에 없었으며,


자세히 살펴보면 Shipwrecked 과 같은 IPA 스타일의 원류도

영국에서 인도로 가는 배에 실려 운송되던 것들이었습니다.


그래서 Dark Seas 와 Shipwrecked 는 바다/배와 관련한

이미지가 맥주에 동반되는게 아주 자연스러웠겠지만..


이 맥주가 막 국내 수입되었던 시기에 우리나라에서

해상과 관련한 국가적인 재앙이 발생하였기 때문에,

 적극적인 마케팅이 분위기상 불가능했던 맥주였을겁니다.



색상은 두말 할 것 없이 검고, 거품은 얇습니다.


향에서는 다크 초컬릿, 커피 등의 전형적인

Roasted Malt 의 향기를 맡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 특별히 향이 다채롭게 나타나진 않았네요.


탄산은 많지 않고 입에 닿는 질감은

잔에 따를 때 부터 느낀 부분과 일맥상통하는데,

주욱 늘어지면서 잔에 담기는 모습만 보더라도

꽤나 진득하고 묵직하다는 것을 느끼는게 가능합니다.


다크 씨즈(Dark Seas)를 마실 때마다 받는 소감은

다른 Imperial Stout 들 보다 강건하고 세다는 느낌으로,


초컬릿이나 커피 등등의 사람들에게 익숙하면서

호감가는 맛들 위주로 뭉쳤다는 인상은 없습니다.

은근한 검붉은 과일의 농익은 맛도 엿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커피 원두를 그냥 씹었을 때 나는

씁쓸함과 텁텁함이 있고 당밀과 같은 단 맛이 나타납니다.


마시다보면 적절히 탄 재(Ash)와 같은 느낌도 받았으며

생각보다 알코올적인 술의 맛도 접하는게 가능했습니다.

그에 따라 속이 뜨거워지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네요.


올드 라스푸틴에 비하면 맛있는 임페리얼 스타우트가 아닌

정말 술을 마시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들게하는 제품으로,


평소에 거칠고 센 맥주를 무리없이 마시고 선호한다면 좋을테지만

그렇지 않다면 올드 라스푸틴이 더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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