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남섬(南)의 '마운트 쿡' 같은 경우는
남반구의 알프스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경관을 자랑합니다.
뉴질랜드의 모아(Moa)는 '마운트 쿡' 주변은 아니나
남섬에 위치한 양조장으로, 저번 South Pacific 에 이어
오늘도 남쪽을 강조하는 맥주를 리뷰하려 합니다.
맥주 스타일은 White IPA 라는 클래식한 장르가 아닌,
크래프트 맥주 쪽에서 새롭게 개발한 스타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모아(Moa)의 맥주 -
Moa South Pacific I.P.A (모아 사우스 퍼시픽 I.P.A) - 5.0% - 2016.07.15
White IPA 는 벨지안 화이트 + IPA 의 조합입니다.
벨지안 화이트가 기반이 된 맥주이기 때문에
코리엔더(고수) 씨앗이 첨가된 것이 확인됩니다.
밝은 벨기에 에일과 IPA(홉)의 결합은
심심치않게 발견되며 Belgian IPA 라고 있는데,
이는 컨셉은 White IPA 와 유사하나 그 주체가
벨기에식 트리펠(Tripel)과 IPA 의 만남입니다.
따라서 White IPA 보다 다소 체급이나 도수가 높고,
코리엔더가 의무(?)는 아니기에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Belgian IPA , White IPA 모두 새롭게 파생된 타입이라
정식 맥주 스타일로 자리잡으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아무튼 현재로서는 유사하지만 다른 타입으로 취급됩니다.
다소 어두운 감이 있는 탁한 상아색입니다.
향은 새콤, 시큼, 향긋함으로 점철됩니다.
핵과일이나 소비뇽 블랑, 패션 푸르츠 향을 내는
뉴질랜드의 넬슨 소빈과 미국의 시트라 홉의 조합이니,
향은 말할 것도 없이 새콤,시큼으로 화려한 가운데
코리엔더에서 나오는 향긋하고 화장품 같은 향도 있네요.
중간중간 살짝 요거트 같은 느낌의 향도 발견되었습니다.
탄산은 있는 편이나 과하진 않아 좋았고,
맛을 봤을 때 기본적으로 경쾌한 느낌이 어울리나
6.4%라는 도수가 있기에 마냥 묽고 연하진 않았고
Medium Body 의 안정적인 감도 엿보였습니다.
맛은 향에서 전달받았던 감정에서 멀리 가지 않습니다.
모스카토나 소비뇽 블랑을 마셨을 때의 새콤-시큼함이
Moa Southern Alps 에서 유감없이 발휘되었고,
약간의 곡물 느낌이나 지우개(고무) 같은 맛도 나긴 했으나
코리엔더와 벨기에 에일 효모의 향긋 알싸함이 더 나왔습니다.
IPA 이지만 쓰다는 느낌은 그리 받지 못했으며,
전반적인 인상은 시큼 새콤쪽에서 머무르게 됩니다.
즉, 홉(Hop)의 맛 자체가 지배적이었던 맥주로
맛이 복잡하진 않고 예상 가능한 범위 안에서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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