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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Modern Times Critical Band (모던 타임즈 크리티컬 밴드) - 6.7%

by 살찐돼지 2019. 11. 16.

 

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Modern Times 에서는

계절마다 시즈널 IPA 맥주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봄을 겨냥하여 나온 맥주는 지난 번에 시음기를

작성한 부밍 롤러스(Booming Rollers) 였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크리티컬 밴드(Critical Band)는

6-8월에 여름용으로 출시된 IPA 입니다.

 

참고로 가을용 IPA 도 나왔는데 'Space Ways' 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모던 타임즈(Modern Times)의 맥주들 -

Modern Times Black House (모던 타임스 블랙 하우스) - 5.8% - 2015.09.26

Modern Times Lomaland Saison (모던 타임즈 로마랜드 세종) - 5.5% - 2016.03.13

Modern Times Fortunate Islands (모던 타임즈 포츄넛 아일랜즈) - 5.0% - 2016.04.28

Modern Times Oneida (모던 타임즈 오네이다) - 5.8% - 2017.01.30

Modern Times Booming Rollers (모던 타임즈 부밍 롤러스) - 6.8% - 2019.06.24

 

맥아-곡물로서 귀리(Oat)와 밀(Wheat)이 들어갔으니

요즘 느낌의 Hazy IPA 를 만들려 했다는 걸 알 수 있으며,

 

IPA 에서 가장 중요한 재료인 홉(Hop)들은 Citra,

Mosaic 이라는 Hazy IPA 의 필수적인 품종을 비롯해서,

Simcoe, Denali, Ekuanot 품종까지 5 종이 들어갑니다. 

 

맥주의 쓴 맛 수치인 IBU 는 75 정도로 통상적인

Hazy IPA 들 치고는 다소 높은 편이라 할 수 있으며,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Hazy IPA 이전에 유행하단 IPA 인

West Coast IPA 쪽과 Hazy IPA 를 융합한 듯한 컨셉 같네요.

 

 

Hazy IPA 답게 뿌옇던 금색을 볼 수 있었습니다.

 

파인아플이나 파파야 등의 열대 과일 향이 강했고,

한 편으로는 주스에 허브잎을 띄운 듯한 약한 풀내도 있고,

개인적으로는 희미하게 박하 향 또한 맡을 수 있었습니다.

 

탄산감은 많지도 적지도 않게 무난한 편이었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일반적인 West Coast IPA 보다는

귀리와 밀 등의 영향으로 조금 더 진득해진 느낌이나

그렇다고 질척이거나 끈적함까지는 오진 않았습니다.

 

애당초 단 맛을 만들어 줄 맥아가 공개된 레시피에 없었으며,

Final Gravity 도 1.012 임을 보면 단 맛과는 거리가 있는 맥주였고,

 

향에서 언급한 열대과일과 약간의 허브, 풀, 민트 등등의

새콤하고 씁쓸한 맛이 감돕니다. 특히 IBU 가 낮지 않은 편이고

단 맛 자체가 맥주에 잡혀있지 않아 끝 맛은 씁쓸한 여운이 큽니다.

 

쓴 맛이 조금씩 약해지면 약간의 고소한 곡물 맛이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오늘의 Critical Band 를 Hazy IPA 의 쓴 맛 버전으로

나름 달고 주스 같은 많은 Hazy IPA 사이에서 자기 존재감은 드러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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