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별 맥주들/미국

Modern Times Fortunate Islands Grapefruit Zest (모던 타임즈 포츄넛 아일랜드 그레이프후르츠) - 5.0%

by 살찐돼지 2016. 4. 28.


언론이 아닌 맥주 양조장 모던 타임즈(Modern Times)는

상시 맥주로 Fortunate Islands 를 만들고 있으며,


 Fortunate Islands 는 Hoppy Wheat Beer 로

효모의 발효 맛이 적은 미국식 밀맥주 기반에,


인디아 페일 에일(IPA)류에 필적할 수준으로

맛과 향에 미국 홉을 부각시킨 제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모던 타임즈(Mordern Times)의 맥주들 -

Modern Times Black House (모던 타임스 블랙 하우스) - 5.8% - 2015.09.26

Modern Times Lomaland Saison (모던 타임즈 로마랜드 세종) - 5.5% - 2016.03.13



Fortunate Islands Grapefruit Zest 는 위의 레귤러 맥주에

자몽 껍질을 첨가하여 더욱 더 과일스러움을 강조했지만,


Fortunate Islands 의 아메리칸 윗 비어 컨셉은 그대로 유지,

5.0%의 산뜻한 바디와 시음감 등을 지닌 맥주입니다.


참고로 자몽 껍질(Grapefruit Zest)버전은 스페셜 제품으로

스컬핀(Sculpin)과 그레이프 푸르츠 스컬핀의 관계와 같아보이나,


재료 수급이나 양조 일정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오늘 Grapefruit Zest 버전도 충분히 상시 맥주가 될 법도 합니다.


Fortunate Islands 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도

대중에게 어필 할 수 있는 편함과 독특함을 갖춘

상시 맥주의 덕목을 다 갖췄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밀맥주=탁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자몽 Fortunate Islands 는 맑은 쪽에 속했고,

색상은 필스너와 유사한 금색을 띄었습니다.


향은 자몽(Grapefruits)이 가득했으며,

황도나 오렌지, 망고, 캔디 등의 향이 납니다.

풀이나 흙, 나무 등의 거친 느낌은 없었습니다.


미국 홉과 자몽 껍질이라는 다소 겹치는 

캐릭터가 1+1=3 을 만들어낸 케이스 같네요.


탄산입자의 터짐이 느껴지는 편입니다.

무게감이나 질감은 너무 당연하게 예상되듯

가볍고 청량하며 연하고 쉽게 다가옵니다.


약간의 곡물 맛이 납니다. 비스킷이나 곡물 등의

고소한 맛이 전해지지만 사실 오래가지 못하는게,


자몽이나 그와 비슷한 류의 새콤한 과일이

이보다 더 전면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없어 개운하고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그러나 과일의 맛이 절대 과잉(Overpower)이 아니며

치고 빠지는데 능하여 적당한 선에서 사라져갑니다.


이후에 남는 맛은 다시 고소함과 약간의 텁텁함이며,

쓴 맛은 없어서 미간을 찡그릴 일은 없었습니다.


대기업 라거 맥주처럼 크래프트 맥주를 여러 잔

들이키고 싶을 때, 그런 상황에 어울릴만한 맥주같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