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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Modern Times Octagon City (모던 타임즈 옥타곤 시티) - 6.5%

by 살찐돼지 2020. 4. 15.

 

온통 핑크색과 기하학적인 무늬의 디자인이 인상적인

미국 모던 타임즈 양조장의 Octagon City 맥주입니다.

 

스타일은 베를리너 바이세(Berliner Weisse)라고 하며,

본래 3~4% 정도의 저도수가 기본인 베를리너 바이세이기에,

 

도수가 6.5% 에 이르는 Octagon City 는 양조장에서

Super-Berliner Weisse 라고 부르고 있는게 확인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모던 타임즈(Modern Times) 양조장의 맥주들 -

Modern Times Black House (모던 타임스 블랙 하우스) - 5.8% - 2015.09.26

Modern Times Lomaland Saison (모던 타임즈 로마랜드 세종) - 5.5% - 2016.03.13

Modern Times Fortunate Islands (모던 타임즈 포츄넛 아일랜즈) - 5.0% - 2016.04.28

Modern Times Oneida (모던 타임즈 오네이다) - 5.8% - 2017.01.30

Modern Times Booming Rollers (모던 타임즈 부밍 롤러스) - 6.8% - 2019.06.24

Modern Times Critical Band (모던 타임즈 크리티컬 밴드) - 6.7% - 2019.11.16

 

오늘의 주인공 Octagon City 는 연중생산 맥주는 아니고,

한정판으로 출시되어 홈페이지 맥주 목록에는 없는 상태입니다.

 

플레인(Plain)한 베를리너 바이세가 아닌 과일이 첨가된

제품으로 블랙 라즈베리, 레드 라즈베리 등과 함께

열대과일인 구아바 또한 맛을 내는데 사용되었습니다.

 

본토 독일 베를린의 관습처럼 시럽을 첨가한 것인지

과일을 함께 넣고 장기간 숙성시킨지는 알 수 없었으나,

복수의 과일들이 폭발적인 풍미를 드러낼거라 설명됩니다.

 

사실상 베를리너 바이세라는 독일 스타일을 참고했을 뿐,

미국식으로 재해석된 Fruit-Wild Beer 쪽으로 보는게 좋겠습니다.

 

 

핑크느낌이 약간 있는 붉은 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맑진 않고 탁한 편에 라즈베리 색과도 비슷하네요.

 

라즈베리류 즙에서 나오는 달콤하고 향긋한 향이 있으며,

구아바 향도 의식적으로 느껴지며, 산미는 단 내에

살짝 가려져 시큼하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탄산감은 나름 있는 편이라 청량함을 선사하지만

질감이나 무게감은 아주 가볍고 연하게 가진 않습니다.

점도는 라즈베리 주스와 비슷할 정도로 매끄러운면이 있고

그래도 중간 수준보다는 가벼움과 중간 사이에 걸친 듯 합니다.

 

일단 첫 맛은 단 맛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맥아에서 나온건 아닌

라즈베리 과일즙이나 시럽 등에서 나타나는 효과라고 봤네요.

 

단 맛에 은근 신 맛은 묻혀서 산미는 은근하게 나왔으며,

마시면 마실수록 신 맛의 존재감이 흐릿해져가는 기분입니다.

 

오히려 다 마시고 나면 입에 남는 맛은 밀과 같은 고소함이며,

과일에서 나오는 떫은 껍질이나 과육 맛 등은 나오지 않아 좋습니다.

 

독일의 베를리너 바이세도 원본인 신 제품에 시럽을 타면

어느순간부터 맥주보다는 음료수라는 느낌으로 마시게 되지만,

 

오늘의 Octagon City 가 딱 그런 기분을 들게해주었던

맥주의 (과일)음료화를 보여준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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