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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뉴질랜드

Monteith's Radlerbier (몬티스 라들러비어) - 5.0%

by 살찐돼지 2012. 8. 29.

 

뉴질랜드 몬티스(Monteith's) 양조장의 맥주로서

다섯 번째 순서로 소개되어지는 라들러비어(Radlerbier)는

라들러(Radler)라는 스타일의 독일식 맥주(?)입니다.

 

라들러는 독일어 표현인 Biermischgetränk 의 일종으로..

즉 Beer + Mix + Drink 인 맥주와 음료의 혼합형태 주류인데,

라들러는 라거맥주 + 레모네이드/주스를 혼합한 것입니다.

 

일반적인 맥주와 레모네이드의 혼합비율은 50:50, 60:40 이라하며,

'라들러' 라는 용어는 특별히 남부 독일 바이에른지역에서 주로 쓰입니다.

 

- 블로그에 등록된 몬티스(Monteith)의 다른 맥주들 -

Monteith's Golden Lager (몬티스 골든 라거) - 5.0% - 2011.03.30

Monteith's Black Beer (몬티스 블랙 비어) - 5.2% - 2011.07.26

Monteith's Celtic Red (몬티스 셀틱 레드) - 4.4% - 2011.11.06

Monteith's Original Ale (몬티스 오리지날 에일) - 4.0% - 2012.05.24

 

 

개인적으로 '알콜 믹스 팝(Alcohol Mix Pop)' 스타일의 주류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터라 이와 비슷한 라들러(Radler) 또한

그동안 블로그에서 주의깊게 다루지 않았습니다.

 

제 블로그에서의 라들러에 관한 리뷰는 2009년 6월 27일에 작성한

[Löwenbräu(뢰벤브로이) Radler - 2.5%] 가 전부였죠.

 

앞에서 언급했듯이 맥주와 레몬 음료의 비율은 거의 반반이기에,

라들러(Raldler)들의 알콜 도수는 3%를 거의 넘지 않습니다.

 

라들러의 만들어진 목적자체가 산뜻하고 가볍게 즐기기 위함인데,

이상하게도 몬티스(Monteith's)의 라들러는 맥주의 표준인

5.0%의 알콜도수를 포함하고 있는게 확인됩니다.

 

몬티스의 완전한 맥주들인 페일 에일이나 아이리쉬 레드 등은

각각 4.0%, 4.4% 의 알코올 도수를 기록하는 반면에

라들러는 이들보다 단순 도수면에서는 높은 수치를 지녔죠.

 

레몬 특유의 상큼함을 느낄 수 있되, 맥주 본연의 맛을 또한 유지하는

저와 같은 취향의 사람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라들러(Radler)가 아닐까요?

 

 

색상은 레몬 음료의 흔적을 찾을 수 없는 이상적인 맥주의 색,

금빛을 발하고 있던 '몬티스(Monteith's)의 라들러비어' 였습니다.

 

그러나 향에서는 아주 강한 레몬의 향기가 뿜어져나오기 때문에,

그 이외의 맥주적인 향들인 맥아나 홉의 향은 전혀 없었죠.

 

맥주에 함유된 탄산감은 마시는 이를 상쾌하게 만들었지만

전체적으로 지나치다는 느낌은 없었던 적절한 수준이었으며,

 

마냥 가벼울 것이라고 예상했던 무게감과 질감은 기대 밖의

역습으로 은근한 무게감과 질감으로 물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물론 맥아의 성질(Malty)이 강조된 맥주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요.

 

이와 같은 특성은 맛에서도 드러나는데 워낙 레몬 음료의 성향이

전체적으로 두루두루 맥주를 정복하고 있어 다른 맛을 느낄 틈이 없지만..

 

만약 '몬티스 라들러 비어' 에서 레몬 맛이 싹 사려졌다고 가정해본다면

일반적인 페일 라거를 마시는 것과 동일할 거란 판단이 들었습니다.

 

레몬 맛의 절대 지배체제하에 숨어있는 라거맥주의 특성들,

이를 테면 은근한 바디감과 조금씩 느껴지는 고소함, 미미한 홉 등이

마치 숨은그림찾기라도 하듯이 발견되기를 기다리는 듯 했습니다.

 

오늘 리뷰하는 제품이 라들러(Radler)라 큰 기대를 안했는데,

리뷰 종료하는 현재는 그래도 맥주를 마신 것 같다는 기분은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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