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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New Belgium Transatlantique Kriek (뉴 벨지움 트랜스아틀란틱 크릭) - 7.0%

by 살찐돼지 2017. 12. 16.


트랜스 아틀란틱(Transatlantique)은 유럽과 대서양을 오간다는 뜻으로

오늘 시음할 뉴 벨지움 양조장의 크릭(Kriek)의 주요 대 전제입니다.


기본 컨셉은 벨기에의 람빅과 미국의 골든 사워 맥주의 결합으로

벨기에의 람빅은 국내에도 이미 들어와서 매니아들에겐 알려진

폴란드산 체리가 첨가된 Oud Beersel Kriek 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유럽에서 대서양을 건너온 크릭(Kriek) 맥주가

뉴 벨지움의 Sour Beer 시스템에서 가꾸어져온

금색 빛깔의 Sour 맥주와 결합되었다는게,


오늘 시음할 New Belgium Transatlantique Kriek 의 정체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뉴 벨지움(New Belgium) 양조장의 맥주들 -

New Belgium Ranger IPA (뉴 벨지움 레인저 IPA) - 6.5% - 2012.11.06

New Belgium Snapshot (뉴 벨지움 스냅샷) - 5.0% - 2014.10.18

New Belgium Fat Tire (뉴 벨지움 팻 타이어) - 5.2% - 2015.09.06

New Belgium Rampant (뉴 벨지움 램펀트) - 8.5% - 2015.11.25

New Belgium Accumulation (뉴 벨지움 어큐뮬레이션) - 6.2% - 2016.01.19

New Belgium Abbey Dubbel (뉴 벨지움 애비 두벨) - 7.0% - 2016.06.13

New Belgium La Folie (뉴 벨지움 라 폴리) - 7.0% - 2017.02.27

New Belgium Trippel (뉴 벨지움 트리펠) - 8.5% - 2017.04.24

New Belgium Sunshine Wheat (뉴 벨지움 선샤인 윗) - 4.8% - 2017.09.26



Sour Beer 들이 대개 그렇듯 이 맥주도 블랜딩이 이뤄집니다.


유럽(Oud Beersel)의 크릭과 미국(뉴 벨지움)의 금색 Sour Beer 가

결합의 주체가 되며, 균등하게 50:50의 비율로 섞였습니다.


50% 를 차지하는 미국 측 Golden Sour Beer 의 정체도

홈페이지의 정보를 통해 파악하는게 가능했는데,


Golden Beer 의 원주가 라거 효모로 발효된 것으로 보아

완성된 금색 라거 맥주에 소위 사우어링이라 불리는

야생효모나 박테리아를 2차적으로 투입하여

신 맛나는 금색 맥주로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Golden Sour Beer 와 벨기에의 람빅이 결합되면

푀더(Foeder)라는 Sour Beer 전용 오크 나무 용기에서

1-3년 동안 숙성되었다가 출시되는게 오늘의 제품입니다.



진한 버건디색, 체리색 등이 육안으로 확인됩니다.


우선적으로 느껴진 향은 체리였지만 수줍은 느낌이 있고

약간의 시큼함과 정제된 단 내도 맡는게 가능했습니다.


나무 배럴의 향취도 남아 있지만 텁텁함은 적고

브렛(Brett)쪽의 떫고 퀴퀴한 부분은 거의 없습니다.


탄산감은 적은 편으로 바스러지는 탄산과는 무관합니다.

약간의 점성과 무게감 등이 입 안에서 굴릴때 감지되지만,

7.0% 의 맥주 치고는 가볍고 산뜻한 편에 가깝습니다.


Sour Beer 들의 병 마다의 뽑기 차이가 존재하긴 하겠으나

오늘 제가 마신 제품은 평소 이런 컨셉의 맥주를 즐길 때

우선적인 가치를 신 맛/시큼함(Tart, Sour)에 둔다면,

살짝 기대와는 다른 전개 때문에 당혹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다소곳해보이는 산미가 맥주 전후반에 걸쳐서 나타나주며,

그 덕분인지 평소 이런 계열에서 있더라도 발견하기 어려운

체리 & 카라멜 같은 단 맛도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식초산과 같은 느낌이 강했으면 못 느꼈겠죠.


그래도 위에 언급된 단 맛이 잠깐 스쳐지나가는 것이지

카라멜 맥아가 강조된 맥주들 처럼 진득하게 남진 않고

맥주 자체는 굉장히 깔끔하고 담백하게 떨어지는 편입니다.


껍질채 먹는 체리의 맛에 집중할 수 있으며 신 맛이 다소 빠진

이부분이 원초적인 체리의 맛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했으며,

후반부로 갈 수록 오크 나무 배럴의 맛(Woody, Oak)이 납니다.


650ml 의 크릭 Sour Beer 를 혼자서 리뷰용으로 다 마시려면

나름 각오를 하고 임하는 편인데, 이런 타입의 맥주라면

다짐했던 것보다 더 가뿐하여 쉽게 마시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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