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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No-Li Wrecking Ball (노-리 렉킹 볼) - 9.5%

by 살찐돼지 2022. 6. 5.

 

'No-Li' 는 미국 북서부 워싱턴 주의 Spokane 에 소재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으로 올해 국내 처음 맥주가 들어왔습니다.

 

맥주 양조의 시작은 크래프트 맥주의 초창기인 1993 년으로,

당시에는 Northern Light Brewing 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2012~13 년에 걸쳐서 브랜드를 새롭게 개선하면서

No-Li Brewing 이라는 명칭이 지금껏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양조장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취급하는 맥주 목록들이

IPA 나 Pale Ale 류의 미국식 크래프트 맥주가 많습니다.

 

그들 가운데서 스타일적으로 유독 튀는 맥주 하나가

오늘 시음하는 'Wrecking Ball' 으로 임페리얼 스타우트라

No-Li 양조장 홈페이지 기준으로 유일한 Malty 타입 맥주입니다.

 

홈페이지 제품 설명에 따르면 다섯 종류의 다크 로스트 맥아들을

사용하여 커피, 초콜릿, 브라운 슈가 등의 맛을 유도했다고 알려집니다.

 

최근 부재료가 첨가된 임페리얼 스타우트가 워낙 많은 상황에서,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은 임페리얼 스타우트라 되려 눈에 띄었습니다.

 

  

갈색 거품에 빽빽한 검은색이 임페리얼 스타우트 답습니다.

 

향에서는 약간의 찌릿한 풀내와 검은 맥아의 로스팅 내,

다크 초콜릿, 당밀류 단 내 등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탄산감은 많진 않지만 아예 없는 편도 아니긴 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부드럽고 진득하고 안정적으로

엄청 무겁지는 않고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았습니다.

적어도 스타일-도수에 비해서는 마시기 어렵진 않네요.

 

맛에서는 일단 맥아에서 오는 단 맛은 적은 편 같습니다.

향에서는 그래도 어느정도의 단 내가 있는 편이라 봤지만,

 

맛에서는 노골적인 카라멜이나, 토피, 당밀류 등등의

단 맛은 줄어있어서 상대적으로 검은 맥아의 맛들인

로스트, 탄 맛, 다크 초콜릿 등을 더 느끼기 용이했습니다.

 

마시고 나면 약간의 산미와 함께 씁쓸한 맛도 있었으며,

알코올 느낌까지는 많진 않지만, 요즘에는 보기 드문

터프한 타입의 임페리얼 스타우트에 가까운 성향입니다.

 

마시고 나서도 씁쓸한 여운이 남는 맥주였기에

단 맥주 성향이라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원류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즐기면 만족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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