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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North Coast Puck Saison (노스 코스트 퍽 세종) - 4.0%

by 살찐돼지 2015. 6. 6.


발음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영어의 P 와 F 발음이 우리나라에서는

피읖(ㅍ) 발음으로 동일하게 묶이는 경향이 강하지만

무심코 발음했다가는 유명한 영어 욕을 내뱉게 됩니다.


영어로 Puck 은 아이스 하키에서 사용되는 공을 뜻하기도 하나

다른 뜻으로는 '영국 민화에 나오는 작은 요정' 도 갖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올드 라스푸틴(Old Rasputin)으로 잘 알려진

노스 코스트(North Coast) 양조장에서 설립 25주년을 기념키 위해

2013년에 특별히 양조한 일명 '쁘띠(Petit) 세종' 퍽(Puck)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노스 코스트(North Coast) 양조장의 맥주들 -

Old No. 38 Stout (올드 No. 38 스타우트) - 5.4% - 2013.10.21

Brother Thelonious (브라더 셀로니어스) - 9.4% - 2014.05.27


노스 코스트(North Coast) 양조장이 이르길 퍽(Puck) 세종은

같은 양조장 내 다른 세종인 르 멀(Le Merle)을 만들때 사용한 것과

동일한 효모를 이용하여 '퍽 세종' 을 양조했다고 합니다.


평균적인 세종(Saison) 맥주는 6% 의 알콜 도수에 이르지만

르 멀은 7.9% 에 달하나, 퍽(Puck)은 4.0%라는 낮은 도수를 지닙니다.

양조장이 세종 맥주를 두 가지를 구축하더라도 확실한 대비를 가져간 것이죠.


프랑스어로 '작은' 이라는 의미를 가진 쁘띠(Petit)를

세종 앞에 넣은 연유는 일반적인 세종 맥주들 보다 가벼운 성향으로

강건함이나 부담보다는 세종 특유의 새콤함을 살렸기 때문이라 봅니다.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 자주 보이는 용어중 하나인 세션(Session)의 의미를

세종(Saison)이라는 스타일에 적용시킨 것으로, 세션이라는 단어 대신

쁘띠(Petit)를 차용한 까닭은 세종 맥주가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벨기에 지역의 농주라는 점을 착안한 것이라고 사려됩니다.



조금 탁하며 색상은 필스너와 유사한 금색입니다.

맥주를 따르면 입자가 큰 거품이 두텁게 형성되었지만

끊임 없이 상승하는 탄산기포가 거품을 탄탄히 유지시킵니다.


레몬, 사과, 청포도 등등의 새콤한 과일 향이 풍깁니다.

홉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풀이나 허브 향도 있네요.


탄산은 확실이 감지가 되나 식도를 때리는 수준은 아니며,

입에 닿는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연하며 순합니다.

4.0% 의 작은 세종이라는 컨셉에 잘 부합합니다.


새콤-시큼한 맛이 가장 주효하게 드러났습니다.

향에서 언급했던 과일류의 맛들과 풀 맛 등이 있고,

맥아적인 단 맛은 없어 끈적임 없이 개운합니다.


마시고 나서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면

새콤-시큼한 맛은 소멸하고 텁텁-고소한 맛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밀에서 나온 맛이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세종(Saison)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다소 낯설은 스타일이나

막상 마셔보면 안 알려져있던 것에 비해 대중친화적임을 이해하게 됩니다.


그러한 세종(Saison)을 작은 세종[쁘띠 세종]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더더욱 대중친화적으로 향하는 맥주로, 세종 입문용으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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