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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Original Ritterguts Gose (오리기날 리터굿츠 고제) - 4.2%

by 살찐돼지 2013. 2. 10.

 

 

그동안 여러 브랜드와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를 리뷰했지만

오리기날 리터굿츠 고제(Origianal Ritterguts Gose)는 블로그에

처음으로 소개되어지는 고제(Gose)스타일의 맥주입니다.

 

고제(Gose)는 독일 동북부 Goslar 라는 마을에서 유래하여

그곳의 이름을 취하였지만, Gose 맥주가 전성시대를 맞은것은

바흐(Bach)의 도시 라이프치히(Leipzig)에서 였습니다.

 

Ritterguts Gose 양조장은 라이프치히도, Goslar 도 아닌

Borna 라는 라이프치히 남부에 위치한 작은 마을에 소재한 곳으로

 

제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리면 라히프치히 시내의 몇몇 상점에서

바로 구할 수 있는 병맥주 영태의 유일한 고제(Gose)입니다.

 

 

고제(Gose)는 상면발효 맥주로, 바이스비어(Weissbier)류와 유사하게

밀맥아/보리맥아가 혼합된 맥아프로필에 홉,소금,코리엔더가 들어갑니다.

 

고제(Gose)라는 옛 스타일의 맥주가 순수령의 영향력이

여전히 남아있는 독일에서 코리엔더/소금을 넣는다는게 의아한데,

라히프치히는 맥주순수령이 반포된 바이에른지역과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있었던 점이 고제(Gose)를 가능케한 것 같습니다.

 

상면발효 효모와 함께 젖산균도 포함되어 약간의 신맛을 내포하며

소금의 영향력인지 샤프하게 다가오는 짭짤한 맛도 경우에따라 있죠.

 

매우 희귀한 스타일의 맥주로 전통적인 오리지날 고제(Gose)는

독일에서도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미국과 유럽의

크래프트 브루어리들에서 시도해본 제품들이 더 많죠.

 

특징적인 맛도 분명 가치있지만.. 희귀성만을 놓고 보다러도

고제(Gose)는 라이프치히와 그 일대를 여행하신다면,

맥주를 사랑한다면 꼭 접해봐야할 스타일이 되겠습니다~ 

 

 

우선 맥주는 상당히 탁한편이며 밝은 구릿빛을 띄었습니다.

향은 상당히 복잡한데 코리엔더의 향, 산미, 소금의 짠 내

그리고 약간의 달콤한 과일의 향기가 버무러졌습니다.

 

탄산감은 어느정도 있는편이라 청량하게 마시기는 좋으며

질감이 무게감도 전형적인 쉽게 들이키기에 알맞은

가볍고 연하며 입에 걸리는 것 없는 깔끔함을 선사합니다.

 

질감과 무게감이 Light Body 맥주의 전형이라고는하지만..

맛에서는 절대 만만하지 않은 자극과 낯설음을 간직했는데,

 

딱히 맥아적인 특징(Matly)의 단 맛은 포착할 수 없었으며,

홉의 맛과 향도 돋보일만한 무언가를 남기고 있지 않습니다.

 

맥주에 있어서 홉과 맥아가 맛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면

그 자리를 어떤 것들이 차지했느냐? 바로 부가재료와 효모입니다.

 

효모(젖산균이니 사실상 박테리아)가 뿜어내는 시큼한 맛(Sour)은

마시는 순간부터 들이킨 후에까지 입안에 잔존하여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초반에는 시큼한 맛과 자극적이라는 동일선상에서 출발하는 듯 하다가

이후에는 갈래가 나뉘어 다르게 감지되는 소금기의 짠 맛,

 

초반에는 자극에 묻혀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중후반부터는 속성이 다른 맛인 코리엔더의 풍미가 살아납니다.

 

벨기에의 전통적인 람빅(Lambic)들에 비해서는 그 자극이

2/3 정도는 되는 것 같으며, 극후반으로 갈 수록 자극이 옅어지면

깔끔함으로 선회하기 때문에 물리는 느낌은 없습니다.

 

다만 어떤 스타일이건 Sour 맥주의 경험이 없는 분이라면

Gose가 상당히 당황스러울 듯한 맥주라고 보여집니다.

 

제가 지금껏 마셔본 고제(Gose)라고는 단 두 종밖에는 없지만

Original Ritterguts Gose 는 가볍고 청량함속에 날카로운 날을 숨긴 맥주였네요.

전 본래 Sour Ale 류를 좋아하는 취향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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