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별 맥주들/벨기에

Orval (오르발) - 6.2%

by 살찐돼지 2010. 7. 7.


베스트말레(Westmalle) , 쉬메이(Chimay) , 아첼(Achel) 등과 함께
세계 7대 '트라피스트' 맥주로 불려지고 있는
벨기에 출신의 맥주 오르발(Orval)은,
1931년부터 양조되어져 본격적으로 판매된 제품입니다.

오르발을 양조하는 장소인 Notre-dame d'orval 수도원의 기록에는
1628년 수도사에 의해 맥주가 소비되어 졌다고 되어있으며,
그 후로도 160년동안 수도원 내 맥주생산 & 소비가 이루어지다..
1793년 부터 중단되어졌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약 130년 후인 1931년 브루어리가 다시 문을 열었고,
연간 생산량은 45,000 헥토리터에 달한다고 하며,
트라피스트 맥주로는 처음으로 벨기에 전역으로
판매되어진 맥주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트라피스트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오르발' 은
다른 트라피스트와는 다르게, 오직 한 가지 제품 밖에 없다는 게 특징입니다.

쉬메이(Chimay)는 레드, 화이트, 블루등으로,
베스트말레는 트리펠(Trippel)과 두블(Dubble)..
로쉐포트(Rochefort)는 6 , 8, 10 등으로 구분되어 지는등..

도수에 따른 구분으로 시리즈를 만들어 놓았지만..
'오르발'은 6.2% 제품 단지 한 종류만이 존재합니다.

비공식적이고 불규칙적으로 만들어지는
쁘띠뜨 오르발(3.6%)이라는 제품이 있다고는 하는데,
이 제품은 오로지 수도원 내부소비 목적과,
수도원 주위지역에서만 판매되는 맥주라 합니다.

'오르발' 이 유일한 품목이기는 하나
많은 사람들의 평가에 의하면, 오르발은 맛이
복잡하고, 불규칙적이며, 마실때 마다 다르다고 하여,
종류가 많지 않아도, 한 맥주에서 다양함을 맛 볼 수 있다고 합니다.

'Belgo' 라는 벨기에식당에서 한 번 마셔보고,
이번이 두 번째인데 그 때 마신 느낌과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마셔 본 '오르발' 은 확실히 단순한 맛을
가지고있는 맥주는 아니라고 여겨졌습니다.

위키피디아의 설명에 따르면, 오르발에서는 말(馬)안장 가죽의 냄새가 난다고 하는데,
제가 마신제품에서는 약간 상한우유와 같은 그다지
향기롭지 않은 향이 나는것 같아.. 변질가능성을 알아보려,
제조년 월일을 살펴보니 2009년 12월 16일 제조제품이었습니다.

맥주에는 이상이 없다는 거고, 맛에 있어서도 상당히 특이했는데,
거의 모든 에일의 맛을 표현할 때 제가 사용했던
'과일 같은 상큼한 맛' 이 오르발에는 거의 없었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맛들..쓰지도 않고, 달지도 않고, 밋밋하지도 않은..
위키피디아에서는 흙맛이 난다고 표현해놓은..
희귀한 맛을 맛 볼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마신 오르발이기에.. 여기서 제 스스로 맛을 단정짓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여지며, 좀 더 경험을 쌓아봐야 할 맥주인 것 같습니다.
제 블로그의 글은 단지 소개차원에서 올리는 것이니,
제 글을 보고 맥주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지 않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