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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Oskar Blues G’Knight (오스카 블루스 지'나이트) - 8.7%

by 살찐돼지 2017. 2. 12.


최근 국내에 수입된 미국의 '오스카 블루스' 양조장 맥주로

오늘 시음할 대상은 G'Knight 라 불리는 제품입니다.


2012년 여름에 작성한 리뷰에서도 언급했듯이

Oskar Blues 는 크래프트 캔 맥주 전문 취급 양조장으로

점원에게 '이거 병 맥주는 없어요?' 는 무의미한 질문이 됩니다.


캔(Can) 용기와는 안 어울리법한 벨기에 에일들,

세종(Saison)같은 스타일도 캔에 내고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오스카 블루스(Oskar Blues) 양조장의 맥주 -

Dale's Pale Ale (데일스 페일 에일) - 6.5% - 2012.08.23



G'Knight 는 Impreial Red IPA 라고 소개됩니다.

임페리얼 레드 에일은 아직 정식적인 스타일은 아니나,


맥주 양조가 & 시음가라면 충분히 이해되는 타입으로

통상적인 엠버/레드 에일의 홉(Hop)을 강화시키면

레드 IPA(Red India Pale Ale)이 성립하게 되며,


이것의 체급과 풍미를 끌어올린, 즉 맥주 계에서

이런 상황에 맞는 형용사로 자리잡은 Imperial 화 시키면

그것이 바로 Imperial Red IPA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의 금색이나 오렌지색을 띄는 Imperial IPA 에서 나는

밝은 과일 잼이나 오렌지 마멀레이드, 시럽 등등의 다소 느끼한

단 맛을 선호하지 않고, 이것이 붉은 카라멜 단 맛으로 대체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알맞은 스타일이라 봅니다.



맑다는 생각이 들고 붉은 호박(Amber)색을 띕니다.


홉에서 발생한 풀(Grass)느낌이 처음에 와닿고

솔과 흙, 감귤, 레몬, 메론 등의 향이 풍겼습니다.

카라멜 단 내도 있지만 압도적이진 않았네요.


탄산은 무딘 편이라 컨셉에는 알맞다고 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아주 육중하지 않은 정도에서

적당한 안정감과 포근함 등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미디움과 풀바디의 중간에 놓였다고 판단했습니다.


붉은 카라멜 단 맛이 밑으로 깔리는 양상이지만,

질척스럽게 남지 않고 의외로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빵이나 비스킷스러운 고소함도 후반부에 있었고

 홉(Hop)이 사실상 가장 주된 맛이라고 여겨집니다.


풀, 메론, 딸기, 감귤 등등의 과일 맛이 보이는데,

살짝 시큼한 느낌보다는 붉은 단 과일 맛이 느껴지며,

맥주에서 달다는 인상은 대부분 여기서 파생된 듯 합니다.


임페리얼 급 치고는 다소 낮은 60 IBU 라서 그런지

후반부에 남는 씁쓸한 여운은 길지 않았습니다.

쓴 맛의 맥주라는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폭발적이고 자극적이지 않고 나름 차분한(?)감의

Imperial Red IPA 였습니다. 밸런스 잡힌 구성의

맥주를 더 선호하는 분들께 적합할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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