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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에스토니아

Põhjala Birthday Bänger (뽀햘라 버스데이 뱅어) - 12.5%

by 살찐돼지 2022. 11. 5.

 

작년 7월에 '뽀햘라의 코코뱅어' 시음기를 작성하면서

이곳 양조장의 뱅어(Bänger)로 끝나는 시리즈의 맥주들은

 

계절, 지역, 지역 디저트 등등으로 컨셉이 바뀌는

임페리얼 스타우트 타입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 번 코코뱅어야 이름에서 코코넛이 들어갔을거라

쉽게 예상가능했지만 오늘의 버스데이 뱅어는 그렇지 않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뽀햘라(Põhjala) 양조장의 맥주들 -

Põhjala Meri (뽀햘라 메리) - 4.4% - 2018.07.02

Põhjala Öö (뽀햘라 웨애) - 10.5% - 2018.09.17

Põhjala Kalana (뽀햘라 칼라나) - 8.0% - 2019.04.15

Põhjala Prenzlauer Berg (뽀햘라 프란츠라우어 베르크) - 4.5% - 2019.11.14

Põhjala Must Kuld (뽀햘라 무스트 쿨드) - 7.8% - 2020.02.17

Põhjala Torm (뽀햘라 토름) - 8.0% - 2020.04.09

Põhjala Baltic Pride (뽀햘라 발틱 프라이드) - 12.5% - 2020.08.18

Põhjala Õhtu (뽀햘라 오투) - 5.5% - 2020.10.15

Põhjala Neukölln (뽀햘라 노이쾰른) - 5.5% - 2021.05.23

Põhjala Cocobänger (뽀햘라 코코뱅어) - 12.5% - 2021.07.04

Põhjala Cheesecake Island (뽀햘라 치즈케이크 아일랜드) - 10.0% - 2021.10.26

Põhjala Belle Bulle (뽀햘라 벨 불) - 8.0% - 2022.05.15

 

 

뽀햘라(Põhjala) 홈페이지의 제품 설명에 따르면

어린 시절 생일파티 때 만들어먹던 케이크가 컨셉이며,

 

부재료로는 상당량의 초콜릿과 카카오 닙스 등과

바닐라에 통카 빈 등이 첨가되었다고 알려집니다.

 

초콜릿 케이크, 초코밀크쉐이크, 바닐라-마지팬 등으로

풍미가 묘사되어지는 맥주로, 요즘 크래프트 맥주쪽에서

많이 시도하는 디저트와 같은 컨셉의 충실한 제품입니다.

 

맥주 외적으로 특이한 점이라면 병을 감싸고 있는

라벨 용지가 마치 편지지처럼 디자인되어 있기에,

정말 생일선물처럼 맥주를 건네줄 수 있는 부분입니다.

 

 

갈색거품과 완연한 검은색의 액체가 보였습니다.

 

향에서는 바닐라, 커피, 붉은 과일 초콜릿 등에

은근하게 시나몬과 같은 향도 강했으며,

통카 빈은 무엇인지 모르기에 설명하기 힘듭니다.

 

탄산기는 거의 없이 무디게 넘어간다봐도 좋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매끄럽고 진득하고 육중해서

생일케이크의 액체화라는 관점에서는 알맞은 성질입니다.

 

초반에는 확실한 단 맛이 확 치고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붉은 과일이 올라간 초콜릿 케이크나 쉐이크와 같은 맛이며,

중간중간 살짝 알싸한 풍미도 엿보이긴 하나 단 맛이 강합니다.

 

마시고 나서 시간이 어느정도 흐른 중반이후로 단 맛이 입 안에서

사라지는 추세이긴하는데, 말 그대로 사라지긴 해서 그나마

덜 물리고 꾸덕하기만한 맥주로 오지는 않았던게 다행입니다.

 

마시고 나서는 알코올 도수가 12.5% 인 만큼 어느정도의

알코올 풍미가 있지만 이 또한 잔여 단 맛이 가리워진 느낌입니다.

 

추워지는 시즌에 당분을 확실히 보충한 느낌이 드는 맥주로

붉은 과일이 올라간 초콜릿 케이크의 컨셉은 분명하게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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