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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õhjala Marshmallow Island (뽀햘라 마쉬멜로우 아일랜드) - 10.0%

by 살찐돼지 2023. 1. 25.

 

에스토니아를 대표하는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뽀햘라(Põhjala)에 라인업에 여러 시리즈들이 존재합니다.

 

그 중 하나로 Island 로 이름이 끝나는 것들이 있으며,

공통점이라면 알코올 도수가 10% 를 마크한다는 것과

 

맥주 스타일이 임페리얼 발틱 포터로 설정되었고,

세부적인건 특정 부재료, 컨셉에 따라 달라지는 점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뽀햘라(Põhjala) 양조장의 맥주들 -

Põhjala Meri (뽀햘라 메리) - 4.4% - 2018.07.02

Põhjala Öö (뽀햘라 웨애) - 10.5% - 2018.09.17

Põhjala Kalana (뽀햘라 칼라나) - 8.0% - 2019.04.15

Põhjala Prenzlauer Berg (뽀햘라 프란츠라우어 베르크) - 4.5% - 2019.11.14

Põhjala Must Kuld (뽀햘라 무스트 쿨드) - 7.8% - 2020.02.17

Põhjala Torm (뽀햘라 토름) - 8.0% - 2020.04.09

Põhjala Baltic Pride (뽀햘라 발틱 프라이드) - 12.5% - 2020.08.18

Põhjala Õhtu (뽀햘라 오투) - 5.5% - 2020.10.15

Põhjala Neukölln (뽀햘라 노이쾰른) - 5.5% - 2021.05.23

Põhjala Cocobänger (뽀햘라 코코뱅어) - 12.5% - 2021.07.04

Põhjala Cheesecake Island (뽀햘라 치즈케이크 아일랜드) - 10.0% - 2021.10.26

Põhjala Belle Bulle (뽀햘라 벨 불) - 8.0% - 2022.05.15

Põhjala Birthday Bänger (뽀햘라 버스데이 뱅어) - 12.5% - 2022.11.05

 

 

예전에 리뷰했던 치즈케이크 아일랜드는 이름 그대로

발틱포터 기반에 치즈케이크의 느낌을 살린 것이며,

체리 아일랜드라는 제품은 체리 + 발틱포터의 조합입니다.

 

오늘 제품은 '마쉬멜로우 아일랜드' 이며 조금 더 디테일을 보면

구운 마쉬멜로우와 같은 느낌을 발틱포터에 불어넣은 제품입니다.

 

뽀햘라 양조장에서 해당 맥주의 풍미를 설명하면서 강조하는 것으로

쿠키, 비스킷, 초콜릿 등의 비유적인 표현도 많이 사용하고 있었는데,

 

단순 구운 마쉬멜로우보다는 미국 등지에서 캠핑때 구운 마쉬멜로우를

비스킷이나 그레이엄 크래커에 넣어 샌드위치처럼 먹기도 합니다.

 

이를 스모어(S'more)라고 하며 오늘 시음하는 마쉬멜로우 아일랜드는

대강 뉘앙스를 보았을 때 스모어에 가까운 풍미를 낼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깊고 검은 외관에 흰색에서 갈색으로 향하는 거품이 보이네요.

 

향에서는 잔에 따를 때 부터 고소하게 구워진 견과류나

마쉬멜로우 등의 달콤함과 고소함이 함께 드러났으며,

 

약간의 검은 맥아의 초콜릿 같은 단 내도 있었습니다.

더불어 은근한 정도의 알코올 향도 맡을 수 있었네요.

 

탄산기는 거의 없었습니다. 사실상 매우 무디다고 봤고,

탄산감이 없지만 그것이 질감이나 무게감을 무겁고

질척이게 만드는 요인은 되지 못했다고 보았습니다.

 

중간수준보다는 당연히 더 육중하고 끈적하지만

엄청 무겁고 헤비한 맥주라는 정도까진 아니었습니다.

 

의외로 맥아적인 단 맛은 길고 지속적으로 남진 않습니다.

초반에만 카라멜이나 당밀과 같은 단 맛이 남아 주었을 뿐,

 

중후반 이후로는 소멸속도가 빨라서 나름의 깔끔함이 있지만

그래도 나오는 맛들이 다이제와 같은 통곡물 비스킷과 같으면서도

마쉬멜로우스러운 단 맛이 고소함과 겹쳐져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구운 견과류나 초콜릿, 바닐라 등의 맛들을 엿 볼 수 있었는데,

이들이 저변에 깔린다기보다는 발산되고 사라지는 맛들이라

시간이흐르면 입 안에서 희미해져 생각보다는 달거나 물리지 않는

 

쓴 맛이나 검은 맥아의 탄 맛을 찾아보기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단 맛이나 디저트 맛 또한 적당히 치고 빠지는 양상이었습니다.

 

디저트에 닮게만든 알코올 도수 10.0% 짜리의 임페리얼 발틱 포터라는

컨셉을 놓고 보면 나름의 시음성이 나쁘지 않았다는 판단이었지만,

 

앞의 전제조건에서 만이지, 그렇다고 맥주 자체를 두세잔

연거푸 마실 타입은 아니었습니다. 발산되고 사라지더라도

디저트의 맛은 인상깊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물림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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