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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체코

Pardubický Taxis (파르두비츠키 택시) - 6.0%

by 살찐돼지 2018. 2. 23.


파르두비츠키(Pardubický) 양조장은 체코 출신으로

수도 프라하에서 동쪽으로 5~60 km 정도 떨어진

Pardubice 라는 작은 도시에 소재한 곳입니다.


체코 전통 맥주에 전념하는 양조장이며 대부분의 

체코 양조장이 그렇듯 밝은색, 붉은색, 어두운색의

라거 맥주를 알코올 도수에 차등을 두어 내놓고 있습니다.


조금 특이한 것은 알코올 도수 8% 짜리의 포터(Porter)로

1891년부터 지역에서 만들어지던 것이라 합니다.

스타일상 발틱 포터(Baltic Porter)가 아닐까 봅니다.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Taxis 로, 택시(탁시)라고 합니다.


블로그에서 체코 맥주들을 다루면서 여러 번 언급했지만

라벨 중간에 쓰여진 숫자, 이 맥주 같은 경우 14 는 

알코올 도수가 아닌 (초기)당도를 기록한 것입니다.


Taxis 의 실제 알코올 도수는 6.0 % 로 기록되며,

비슷한 예로 이 제품이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체코 내 분류로는 스페셜 스트롱 밝은 라거(필스너)로

알코올 도수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컨셉은 

이 맥주와 비슷하게 잡은게 아닐까 봅니다.


체코 라거 맥주 답게 홉은 Saaz 체코 홉과

맥아는 하나(Hanna)지역의 모라비안 몰트입니다.



완벽하게 맑지는 않지만 대체로 맑은 편이며

색상은 짙은 금색~밝은 구리색을 띄었습니다.


체코 Saaz 홉 특유의 허브, 풀, 꽃과 같은

성향이 진하게 풍겨져나왔고 거기에 더불어

약간의 빵과 같은 고소함도 나왔습니다.


탄산감은 스타일에 맞게 적당히 잘 분포했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생각보다는 좀 더 진득하고

매끄러우며 차분한 성향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맥아에서 나왔을 법한 단 맛이 밑에 깔립니다.

카라멜, 밝은 맥즙의 시럽 맛 등이 존재했고


다소 농익은 과일 맛이나 버터스러움은

발효/숙성 중에 생성된 물질이 아닐까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홉(Hop)의 캐릭터는

다른 요소들에게 묻혀지지 않았다고 봤으며,


허브나 풀과 같은 느낌이 다분했으며

뒤에 씁쓸함의 여운도 어느정도 주고 있습니다.


맥주 자체는 괜찮은 편이며 평이한 체코 필스너와는

조금 다른 특이한 매력이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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