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별 맥주들/벨기에

Petrus Bordeaux (페트루스 보르도) - 5.5%

by 살찐돼지 2022. 5. 7.

 

벨기에 서플랜더스 지역에 소재한 양조장인

De Brabandere 에는 Petrus 라는 브랜드가 있고,

대체로 Sour 속성을 가진 맥주들이 포진했습니다.

 

오늘 시음 대상인 보르도(Bordeaux) 또한 그런데,

우선 이름 때문인지 와인이 먼저 연상되긴 합니다.

 

실제로 네이밍도 레드 와인과 같은 붉은 버건디 색과

배럴에 보관되는 특성 때문에 붙여졌다는 정보가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페트루스(Pertus) 브랜드의 맥주들 -

Petrus Oud Bruin (페트루스 우트 브륀) - 5.5% - 2014.04.07

Petrus Aged Red (페트루스 에이지드 레드) - 8.5% - 2014.07.29

Petrus Aged Pale (페트루스 에이지드 페일) - 7.3% - 2015.01.18

Petrus Nitro Quad (페트루스 니트로 쿼드) - 11.5% - 2019.11.06

 

 

De Brabandere 양조장에서는 오늘 맥주 스타일을

Flanders Red 라고 친절하게 지정해주었습니다.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Flanders Red 의 대표 상품들로는

듀체스 드 부르고뉴로덴 바흐 등이 대표적입니다.

 

플랜더스 레드(Flanders Red) 스타일의 별명이 와인 맥주라

불리기에 보르도라는 이름이 어울려보이는 것도 있네요.

 

아무튼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이 맥주는 오크 배럴에서

2년간 숙성된 맥주와 만든지 얼마 안된 벨기에식 브라운 에일을

블랜딩하여 탄생시켰다고 합니다.  신 맛고 단 맛의 공존이 주효합니다.

 

 

버건디색에 가까운 붉은 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향에서는 연한 체리, 블러드 오렌지 같은 새콤함에

약간의 카라멜이나 토피와 같은 단 내도 함께했습니다.

시큼한 향은 있지만 아주 연한 정도의 식초스러움입니다.

 

탄산기는 예상했던 것 보다는 더 포착되는 편으로,

은근한 경쾌함과 청량감 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수준으로 확실히 마시면서

맥아적인 성향(Malty)에서 오는 성질을 느낄 수 있네요.

 

맛에서도 맥아에서 오는 카라멜, 토피류의 단 맛과

붉은 과일과 같은 단 맛은 적당한 산미와 겹쳐져

레드 와인이나 감미로운 과일 주스 같은 느낌으로 옵니다.

 

산미의 끝이 날카롭지 않고 적당히 뭉특하고 원만해서

마시면서 미간을 찡그릴 일이 없었다고 말하고 싶고,

 

더불어 끝으로 가면 단 맛이 사라지면서 깔끔해지고

텁텁함이나 떫음이 없어 시음성도 꽤 좋게 다가옵니다.

 

'플랜더스 레드 에일' 이라는 타입의 특성상

순하거나 어물쩡한 맥주는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마시기 전에 다소 부담스러움이 오긴 했지만,

 

실제로 마셨을 때는 맛도 복합적이지만

편안함을 주는 맥주였기에 마음에 들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