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풍슈타트(Pfungstadt)에서 만들어진 맥주
'풍슈테터' 가운데 제 블로그에는 세 번째로 소개되어지는
골든 프리미엄(Golden Premium)입니다.
지난 리뷰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보시면 알게 되겠지만,
국내에 있는 다른 풍슈테터 출신의 맥주들인
슈바르츠(Schwarz)와 에델 필스(Edel-Pils)는
대다수 양조장들이 사용하는 일반적인 맥주 병인
갈색보다 연한 녹색의 병에 담겨져 있었는데,
오늘 소개하는 골든 프리미엄(Golden Premium)은
완전 투명한 유리 병에 담겨진 것이 눈에 띄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풍슈테터(Pfungstadter)의 맥주들 -
Pfungstädter Schwarz (풍슈테터 슈바르츠) - 5.3% - 2011.04.21
Pfungstadter Edel-Pils (풍슈테터 에델-필스) - 4.9% - 2012.07.16
골든 프리미엄이 유독 투명한 유리병에 담긴 이유는
아무래도 맥주에 있어서 사람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황금색(골든)의 자태를 뽐내기 위함이 크다고 보여집니다.
19세기 필스너 맥주의 성공 요인으로 사람들이 지목하는 것들 중 하나가
기존의(19세기 이전) 어둡고 칙칙한 색상의 맥주와 확연이 대비되는
밝은 금색과 그것을 담을 유리잔의 본격 보급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맥주도 유리잔에서 금빛 색상을 뽐내기 직전까지는
대부분 일반적인 갈색 병에 담겨져 색을 숨기고 있습니다.
맥주가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다보면 변질이 발생하여
고약한 풍미를 유발하기에 빛을 차단하는 갈색병에 담기는 것이죠.
하지만 몇몇 제품들은 이 부분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투명한 병으로 출하되는데 대표적으로 코로나, 카프리가 있습니다.
빛을 통한 변질의 단점을 감안하고 소비자들에게 금빛 색상을 보여주는
시각적인 효과를 우선시하기에 투명한 병을 사용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골든 프리미엄(Golden Premium)도
'골든'을 강조한 제품이기에 풍슈테터에서 특별히 취급한 것 같네요.
정말 색상하나만큼은 이상적인 라거맥주에 가까운
맑고 투명한 금빛 색상을 띄고 있었습니다.
향에서는 거친 홉의 느낌이 아닌 아름답고 예쁜 꽃과 같은
향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는데, 지난번에 리뷰했던
에델 필스(Edel Pils)와 구성면에서 비슷해보였습니다.
맑고 깨끗한 색상만큼이나 입에 머금으면 자극을 주거나
질척거림이 없이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는 듯 했으며,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 사이에 걸친,
연하지만 물과 같은 수준으로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 단 맛은 적고 깔끔하게 뽑아진 맛에
쓰지는 않지만 홉의 은은한 꽃과 같은 맛이 전해집니다.
약간의 고소함이 홉의 맛과 동반하여 조화를 이루었으며,
후반부에는 플로랄한 홉의 맛이 살짝 남으며 여운을 남기지만
풍슈테터 골든 프리미엄의 피니쉬는 깔끔하게 마무리되더군요
페일 라거(Pale Lager)이기에 에델 필스보다는
맛의 폭이 완만했던 골든 프리미엄이었지만..
그래도 페일 라거류에서는 괜찮게 와 닿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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