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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프랑스

Pietra Bionda (피에트라 비온다) - 5.5%

by 살찐돼지 2016. 9. 26.


지중해에 있는 프랑스 영토 코르시카 섬에 소재한

피에트라(Pietra) 양조장의 대표 브랜드 Pietra 맥주로,


피에트라 양조장에 관해선 2년전에 Colomba 

맥주로 블로그에서 다룬적이 있습니다. 


벨지안 화이트 스타일에 해당하는 Colomba 로

특이한 허브를 많이 사용했던 독특한 제품이었는데,


1996년에 설립된 Pietra 양조장은 그들 맥주에 정석적임보다는

코르시카에서 나는 재료들을 첨가하는 기교를 선보입니다.



 Pietra 는 양조장의 핵심 브랜드로 두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6% 알코올의 Amber 제품과 오늘 시음하는 Bionda 입니다.


Bionda 는 기본적으로 페일 라거(Pale Lager) 계통이나

Pietra 브랜드에는 공통적으로 특이한 재료가 들어가는데,


코르시카 섬에서 구한 밤(Chestnut)의 가루 형태로,

가루일테니 전분질이라 맛도 맛이지만 기능적 역할을 할텐데,

양조장의 설명에 따르면 거품의 향상에 좋다고 말합니다.


맥아적인 성향이 강한 브라운 에일류를 넛 브라운이라 해서

비유적인 표현을 쓰거나 드물게 견과를 직접 넣는 경우도 있지만,


페일 라거와 같은 밝은 톤의 맥주에 가루 형태기는 하나

밤 가루가 들어간다는게 흥미롭기는 합니다.

밤 맛이 강하게 날거라는 기대는 안 하고 있습니다.



색상은 탁해짐 때문에 황토색으로 보입니다.


향은 꽃이나 싱그러운 풀 느낌이 먼저 올라오며,

의식 때문인지 약간의 고소한 곡물, 밤 내가 있고

밝은 색 시럽류의 단 내 또한 맡을 수 있었습니다.


탄산은 페일 라거 치고는 많지는 않은 편이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예상 외로 진득한 편입니다.

충분히 Medium Body 라 불릴만한 맥주였습니다.


시음 이전에 페일 라거에 포커스가 맞춰져서

나름의 기준이 생긴것 같은데 마시면 마실수록

페일 라거와는 거리가 먼 특성들이 나타납니다.


기본적으로 질감과 어울리게 단 맛이 자리잡힙니다.

꿀이나 시럽 등이 연상되는 달달함이 기분좋게 잡히며,


대비되는 맛으로 꽃과 같은 느낌의 식물 느낌이 등장했고,

쓴 맛은 없는채 화사하고 달콤함 위주로 진행되었습니다.

끝 맛에 은근 희미하게 고소한 감이 남아주었습니다.


솔직하게 밤(가루)의 역할은 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만..

2년전의 Colomba 의 시음기를 되짚어보았더니

이쯤되면 양조장의 특성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별 기대 안 했는데 생각보다 맛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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