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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Poleeko Pale Ale (폴리코 페일 에일) - 5.0%

by 살찐돼지 2011. 11. 2.


이번에는 미국의 '앤더슨 밸리(Anderson Valley)' 양조장 출신의
폴리코 페일 에일(Poleeko Pale Ale)을 시음해 보았습니다.

'앤더슨 밸리' 양조장이 소재한 Boonville 은
 Boontling 이란 지역 방언을 사용한다고 전에 설명했는데,

폴리코(Poleeko)는 Boonville 에서 서쪽으로
6마일 정도 떨어진 도시의 이름이라합니다.

더불어 Poleeko 는 Boontling 언어에서 loving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데, 맥주이름에 적용시키니
사랑하는 페일 에일, 애정깊은 페일 에일이 되는군요.
 
- 앤더슨 밸리(Anderson Valley) 양조장의 다른 맥주들 -
 Barney Flats Oatmeal Stout (바니 플랫 오트밀 스타우트) - 5.7% - 2011.08.03
Boont ESB (분트 엑스트라 스페셜 비어) - 6.8% - 2011.08.17
Boont Amber Ale (분트 앰버 에일) - 5.6%
 - 2011.09.10


1987년 설립된 미국의 '앤더슨 밸리(Anderson Valley)'는
Buckhorn Saloon 이란 브루펍의 지하에서 약 10 배럴씩
에일맥주를 생산하면서 시작하게 된 양조장입니다.

설립자 Ken Allen 은 세상 어느곳에서나 통할법한
고르고 매력있는 에일을 만들자는 꿈을 품고선
맥주를 양조했다고 합니다.

1993년 몇몇 제품들이 경연에서 수상함에 따라
 점차 알려지기 시작하며 생산량이 10 배럴이 30 배럴으로, 

1998년엔 12oz(350ml) 병제품 라인업을 갖추면서
생산량이 15,000 배럴에 이르는 경이로운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Ken Allen 은 2010년에 은퇴하여 '앤더슨 밸리' 를 매각했고,
현재는 2000~2004년 매니저로 근무했던 사람이
브루마스터로 복귀하여 이곳을 운영하고 있다는군요.


'앤더슨 밸리' 양조장의 폴리코 페일 에일은
약간 탁한 주황빛을 띄고 있으면서
오렌지 비슷한 조금 쏘는 향을 가졌습니다.

묵직함이나 깊은 무게감등이 지배적이지 않고,
적당한 무게감에 화사한 면과 산뜻하면서 밝은 느낌으로
무장되었던 페일 에일(Pale Ale)이었습니다.

미국식 페일 에일답게 눈에 띄는 맛은
단연 홉(Hop)에서 비롯한 감귤 & 오렌지 같은 과일맛과
살짝 쌉싸름함이 가미된 어울러짐이었지만,

 홉의 맛이 유난히 튀지 않으면서
맥아적인 특징인 부드러움과 진득함과의 조화가 있어
 나름의 밸런스를 맞춘 것 같다는 소감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메이저그룹 출신의 영국식 IPA 들과
 맛에 있어서는 흡사했다고 보였으나,
전체적인 풍미에서 '폴리코 페일 에일' 이
 한 단계 더 강화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의 '폴리코 페일 에일'에 관한 글을 쓰면서
앤더슨 밸리 양조장의 맥주를 4개째 리뷰하게 되었는데,
이 양조장 출신 맥주들의 전반적인 성격이
자극적임보다는 밸런스를 중시하는 것 같네요 ~


이런 특징은 Ken Allen 의 꿈이 어느곳에서나
통할 수 있는 매력있는 에일을 만드는 것이라 그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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