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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Préaris Marius Russian Imperial Stout (프레아리스 마리우스 러시안 임페리얼 스타우트) - 10.5%

by 살찐돼지 2018. 5. 5.


벨기에의 Préaris 에서 만든 Russian Imperial Stout 로

벨기에 효모나 특징이 들어가진 않은 정석적인 제품입니다.


양조는 국내에도 들어와서 매니아들에게 평가가 좋은

De Struise 에서 위탁을 받아 생산한 제품으로 나오며,

De Struise 는 이 맥주라던가 요 맥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라 알코올 도수가 10.5% 에 이르는데

용량은 750ml 라 혼자서 마시기에는 부담이 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프레아리스(Préaris)의 맥주 -

Préaris Grand Cru Cognac BA 2014 (프레아리스 그랑 크루 꼬냑 BA 2014) - 10.0% - 2018.02.04


Marius Russian Imperial Stout 는 Préaris 의

레귤러 정식 제품은 아니고 한정 생산으로 나왔습니다.


2016년 바르셀로나 비어 페스티벌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960병이 2016년 3월에 만들어졌고

2016년 말까지는 재생산 계획이 없다고 홈페이지에서 말합니다.


언탭드(Untappd)를 보니 Marius Russian Imperial Stout 의

2017년 버전에 관한 시음평들을 열람할 수 있는 것을 볼 때

많은 수량은 아닐지라도 지속은 되어 나오고 있는 모양입니다.


같은 양조장에서 나오는 그랑 크루의 배럴 에이징을 볼 때

이 제품도 충분히 버번, 라이위스키, 꼬냑 등등 접목 될 만한

가능성이 많은데, 특별히 다양한 파생제품이 보이진 않네요.



틈이 없이 빽빽한 검은색의 스타우트가 보입니다.


탄 내나 재(Ash), 강하게 로스팅 된 커피쪽이 아닌

생각보다는 순한 분위기의 밀크 초콜릿, 토스트,

은은한 나무느낌에 카라멜 캔디 같은 향이 납니다.


검붉은 과일이라던가 당밀 등의 진득하고

달고 시큼한 향은 생각보다는 없었습니다.


탄산감은 예상보다는 더 있는 편이었기에

과탄은 아니지만 스타일 치고는 좀 있었고,


그 결과 질감이나 무게감쪽에서 다소 경감된

양상이라 마시면서 혀를 짓누르는 엄청난

점성의 액체를 만나는 일은 없었습니다.

중간과 강함을 오가는 양상이라 보았습니다.


맛은 Russian Imperial Stout 치고는 조금 오묘한데,

미국 쪽 제품들의 로스티드 맥아의 강한 특색이

Préaris Marius 에서는 지배적이지 않은 편입니다.


그렇다고 Dubbel 이나 Quadrupel 쪽과 같은

맛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아무래도 양조장이

양조장이다보니 그런 느낌이 살짝 들기는 합니다.


적당한 커피와 구운 곡물, 밀크/다크 초컬릿의 맛에

개인적으로는 삼, 감초, 나무, 흙 등의 소위

Earthy 하다고 표현되는 맛이 비중이 높았다 봅니다.

탄 맛이 노골적이기보다는 스모키가 좀 더 있네요.


효모쪽도 벨기에 에일 효모를 쓴 게 아닐까

갸우뚱해지는 은근한 붉은 과일 맛이 나오며,

맥주 자체가 엄청 단 편은 아니지만 은근하게 등장합니다.


알코올의 뜨끈함과 알싸한 면도 나타나주었고,

쓰거나 텁텁함으로 마무리 되지는 않습니다.


계속 출신국가와 생산 양조장, 제조 의뢰자의

이미지에 갇혀서 판단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쿼드루펠적인 요소가 있는 임페리얼 스타우트 같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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