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별 맥주들/에스토니아

Põhjala Belle Bulle (뽀햘라 벨 불) - 8.0%

by 살찐돼지 2022. 5. 15.

 

에스토니아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뽀햘라(Põhjala)의

전면 맥주 라벨 디자인이 대부분 눈에 띄긴 하지만,

 

오늘 시음하는 벨 불(Belle Bulle)은 유난히 더 눈에 띄는데

마치 붉은 꽃잎을 초근접 확대하여 찍은 사진과 같습니다.

 

맥주 이름 마저도 프랑스어로 '아름다운 거품' 의 의미라,

정보 없이 이미지만 놓고 맥주 컨셉을 미리 짐작해보면

상당히 예쁘고 아름다울 타입의 제품일 것 같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뽀햘라(Põhjala)의 맥주들 -

Põhjala Meri (뽀햘라 메리) - 4.4% - 2018.07.02

Põhjala Öö (뽀햘라 웨애) - 10.5% - 2018.09.17

Põhjala Kalana (뽀햘라 칼라나) - 8.0% - 2019.04.15

Põhjala Prenzlauer Berg (뽀햘라 프란츠라우어 베르크) - 4.5% - 2019.11.14

Põhjala Must Kuld (뽀햘라 무스트 쿨드) - 7.8% - 2020.02.17

Põhjala Torm (뽀햘라 토름) - 8.0% - 2020.04.09

Põhjala Baltic Pride (뽀햘라 발틱 프라이드) - 12.5% - 2020.08.18

Põhjala Õhtu (뽀햘라 오투) - 5.5% - 2020.10.15

Põhjala Neukölln (뽀햘라 노이쾰른) - 5.5% - 2021.05.23

Põhjala Cocobänger (뽀햘라 코코뱅어) - 12.5% - 2021.07.04

Põhjala Cheesecake Island (뽀햘라 치즈케이크 아일랜드) - 10.0% - 2021.10.26

 

뽀햘라에서 밝히는 '벨 불' 은 임페리얼 고제(Gose)입니다.

예전에 시음했던 토름(Torm)과 알콜 도수와 스타일이 동일하군요.

 

고제(Gose) 타입이니 기본적으로 Sour 속성을 갖춘 맥주로,

부재료로는 레드 커런트(Red Currant)가 첨가되었습니다.

 

이후 샴페인을 담구었던 배럴에 숙성시키면서 그 결과로

나무, 백포도 그리고 와인류의 탄닌 또한 이룩했다 합니다.

 

컨셉을 알고나서 '벨 불' 의 라벨을 다시 살펴보니

핑크핑크한 로제와인을 연상시키는 느낌으로도 오네요.

 

 

컨셉에 알맞게 탁한 붉은 빛을 띄고 있습니다.

 

레드 커런트나 체리, 적오렌지 등등의 향에

나무나 탄닌과 같은 떫은 느낌도 살짝 나왔고,

연한 식초와 같은 신 향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많은 편은 아니라서 차분한 느낌에

유당이 들어갔음을 감안한다면 질감이나 무게감도

안정감이나 부드러움을 구현하려 했다고 보입니다.

확실히 가볍고 산뜻하고 경쾌한 성질은 아니었네요.

 

체리나 레드 커런트 맛이 가미된 츄잉 캔디와 같은

단 맛과 상큼한 맛이 초반에 반짝 스쳐지나갔으며,

이후부터는 적당한 수준의 산미가 나타나줍니다.

 

산미는 날카롭지 않고 대체로 부드러운 성질과

어느정도 조화를 이루는 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끝에는 쓴 맛은 없지만 은근한 정도로만

나무 맛이나 탄닌의 떫음 등이 출현하였지만,

 

맥주 이름처럼 아름다움(Belle)에 저해되는 정도로

나타나진 않아서 대체로 새콤-화사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확실히 맥주보다는 와인을 마시고 난 것과 같은 기분으로

아름답고 섬세한 맛으로 무장된 제품이라는 의견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