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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Revision Revision IPA (리비젼 리비젼 IPA) - 6.5%

by 살찐돼지 2020. 8. 8.

 

올해부터 국내 수입 맥주 시장에서 보이기 시작한

미국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리비젼(Revison)으로,

 

2018년에 World Beer Cup 에서 수상한 이래로

많은 상을 받고 있는 신예 스타와 같은 곳입니다.

 

특히 대다수의 맥주들이 인디아 페일 에일(IPA)을 비롯한

홉 풍미가 강조된 맥주들이 많아, 홉 스페셜리스트 같은 느낌입니다.

 

 

양조장 명칭과 같은 이름의 IPA 인 오늘의 주인공은

Revision 양조장을 대표하는 핵심 상품입니다.

 

Hazy 라는 언급이 없고 쓴 맛 수치인 IBU가 50 임을 보면,

West Coast IPA 나 그에 준하는 아메리칸 IPA 타입인 것 같은데

제품 설명에는 '홉의 향과 맛은 가득, 쓴 맛은 적게' 라 나옵니다.

 

짧은 기간내에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진 맥주이지만

의외로 홉은 미국의 심코(Simcoe)만 사용한 것 같습니다.

여러 홉을 섞지 않고 심플함의 미학으로 승부를 봤네요. 

 

열대과일, 오렌지, 솔, 약간의 흙 느낌을 주는 Simcoe 로

미국 홉으로는 시트라, 모자익보다 살짝 윗 세대이지만

여전히 크래프트 맥주계에서 매우 많이 쓰이는 홉입니다.

 

 

살짝 탁하며 짙은 금색~밝은 주황색으로 보입니다.

 

홉에서 나오는 열대과일, 오렌지, 솔, 풀 등이 있었으며

적당히 코를 자극하는 새콤함과 향긋함이 인상적입니다.

떫거나 달거나 느끼한 느낌 없이 예쁘게 향은 잘 뽑혔네요.

 

탄산감은 살짝 적은 편이라 탄산기 터짐이 거의 없는데

IPA 타입에서 그게 딱히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수준으로 연하거나 개운함보다는

약간의 매끄러움과 안정감을 갖춘 IPA 였습니다.

 

아주 옅은 정도의 오렌지 잼과 같은 단 맛을 내는 정도로

밝은 맥즙의 느끼한 단 맛이나 카라멜, 시럽 등은 적습니다.

 

가장 주된 맛은 홉의 맛으로 향에서 언급한 것이

맛에서도 거의 동일하게 등장하고 있었습니다.

 

단 맛도 적지만 홉에서 기인한 쓴 맛도 적은 편이라

50 IBU 가 허수처럼 느껴질 만큼 쓰지 않았습니다.

왠만한 페일 에일 보다도 더 쓴 맛이 없었네요.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마냥 장점이라 보긴 어려워서

끝 부분에 남는 맛이 없다보니 첫 맛에서는 잘 안 느껴지던

 

밝은 맥아류에서 나오는 단 맛이 여운에 남아줍니다.

다른 요소의 맛이 있었다면 이걸 느낄 겨를도 없었을 겁니다.

이것 보다는 홉의 쓴 맛이 남는게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향은 좋게 쓴 맛은 적게가 이 맥주의 기본 컨셉이니

그 컨셉에는 충실했고 맥주 자체 퀄리티의 탁월함도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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