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 고제(Gose) 맥주가 워낙 상한가이니

원조 고제 맥주의 고장인 독일에서도 재미난 시도를 합니다.

 

고제(Gose)는 밀맥주가 베이스가 된 소금과 고수가 들어간

Sour 속성 맥주이나, 어찌보면 순수령에 입각한 독일 밀맥주보단,

부재료에 관대한 벨기에식 밀맥주에 더 가까운 모습이긴 합니다.

 

오늘 시음하는 '리터굿츠 스페찌알 고제'는 

크로스오버 스타일 맥주로 벨기에 밀맥주와

독일 고제 맥주의 결합이라는 흥미로운 컨셉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리터굿츠(Rittergus)의 고제 맥주들 -

Original Ritterguts Gose (오리기날 리터굿츠 고제) - 4.2% - 2013.02.10

Ritterguts Bärentöter (리터굿츠 베렌퇴터) - 6.6% - 2019.04.19

 

 

리터굿츠에서는 오늘 제품을 Sour Wit Gose 라고 합니다.

Wit 은 벨기에식 밀맥주를 뜻하는 용어입니다.

 

벨기에 밀맥주와 독일 고제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코리엔더는 자동으로 부재료로 참석했으며,

 

벨기에 밀맥주의 다른 필수 부재료인 오렌지 껍질은

이태리산 베르가못 껍질으로 대체되었습니다.

 

고제의 속성으로는 소금이 첨가되었으며,

크래프트 맥주 시장을 인식한 제품인지

미국산 Cascade 홉으로 향을 강화하여

시트러스, 자몽 계통의 홉 향도 살렸습니다.

 

미국 크래프트 맥주계에서 정말 다각도로

창의적이게 고제 맥주를 취급하고 있는 상황에

원조 양조장의 새로운 시도는 어떨지 기대됩니다.

 

 

벨기에 밀맥주든 고제든 어떤 것에 비해서든

살짝 어두운 탁한 짙은 금색, 주황색에 가깝습니다.

 

고제 특유의 레몬과 같은 시큼한 향이 코를 찌르고

향긋한 오렌지, 고수 등이 뒤를 이어 찾아옵니다.

 

개인적으로 홉의 시트러스함은 다른 향에 겹친건지

아니면 시간이 지나면서 무뎌진건지 잘 느끼진 못했습니다.

 

탄산감은 청량함을 줄 정도로 포진되어 있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무겁거나 진할 이유가 없습니다.

벨기에 밀맥주, 고제 모두 도수가 낮은 연한 맥주라서요.

 

맥아적인 단 맛도 그리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약간의 고소한 밀 맛 정도만 마지막에 나타납니다.

 

시큼한 산미가 느껴지나 식초처럼 날이 서있진 않고

신 맛이 무뎌지면서 베르가못과 코리엔더의

벨기에 밀맥주스러운 맛은 잘 구현되었다고 봅니다.

 

마시고 나면 약간의 시큼한 요거트를 먹은 듯한

뒷 맛이 있으며 홉의 맛이나 쓴 맛은 존재가 없습니다.

 

그나마 마지막 맛 덕분에 벨기에 밀맥주에

고제가 합성되었구나라는 것을 인지하게 해주는데,

 

사실상 컨셉이 여러부분에서 겹치는 두 스타일이라

오리지널 고제와 아주 큰 차이를 느끼진 못했습니다.

 

그냥 뭔가 이태리 산 베르가못 때문에 다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있었을 뿐이었네요.

그와 별개로 맥주 자체는 만족스럽게 마셨습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20.01.22 1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