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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Rodenbach GrandCru (로덴바흐 그랑크뤼) - 6.0%

by 살찐돼지 2010. 9. 25.


동화 '플랜더스의 개' 로 잘 알려져있는
벨기에의 북부지역인 플랜더스지역을 대표하는 맥주중에는
일명 '레드 에일' 이라는 제품이 있다고 합니다.

맥주의 색상이 붉은 빛이 감돌면서
체리와 비슷한 과일맛이 감돌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오늘 마시는 '로덴바흐' 가 바로
레드에일의 대명사격인 맥주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비엔나라거로도 유명한 지역의 맥아인
비엔나맥아와, 맥주를 숙성시키는 오크통에서 비롯된
붉은빛깔의 맥주를 처음마신 맥주의 대가
마이클잭슨(가수아님)이 1977년 처음으로
'레드 에일' 이라 명명한 것이 현재까지 통용되고 있습니다.

- 정보출저 : 이기중 '유럽맥주 견문록'


 로덴바흐라는 이름을 달고 생산되는 맥주는
로덴바흐 오리지날, 로덴바흐 그랑크뤼,
로덴바흐 알렉산더 등등이 있습니다.

로덴바흐는 붉은 빛깔과 과일향, 맛이 감도는 특성때문에
그들 스스로 맥주를 와인스럽다(Winely)라고 표현한다는데,
로덴바흐 오리지날에 비해서 좀 더 와인스러운 면모가
강화된 맥주가 로덴바흐 그랑크뤼(Grandcru)입니다.

로덴바흐는 1821년 로덴바흐 형제들이 서플랜더스 지역에 있는
작은 브루어리에 투자를 하면서부터 맥주를 만들기 시작했고,
  약 40년뒤에는 그들의 자손들이 완전히 브루어리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로덴바흐 가문체제하에 맥주를 양조합니다.

 유진 로덴바흐라는 로덴바흐 가문의 인물이 19세기 후반
영국을 여행하면서 배운 맥주를 오크통에서 숙성시키는 방법과,
 오랜숙성을 걸친 올드(old)비어와, 단기간 숙성된 영(young)비어를
혼합하는 방법을 이용하여 맥주를 만들기 시작한것이
현재까지도 이용되는 로덴바흐 맥주의 레시피가 되었다고 하네요 ~


아마 한국사람들에게 실체를 감춘채 '로덴바흐 그랑크뤼' 를 건넨다면,
아마 90%이상은 이것이 맥주라고는 상상하지 못할 것 같은데,
후각이 둔감한 제가 맡아도 강하게 느껴질 만큼의
시큼한 체리나 포도와 같은 과일의 향이 가득하였고,
색상도 와인처럼 새빨간 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튀는 색상, 향기만큼이나 맛 또한 매우 독특한데,
상큼함을 넘어선 신맛 수준의 과일맛이 입안을 자극해주고,
그 후에는 와인에서 주로 느낄 수 있는
떫은맛이 '로덴바흐 그랑크뤼' 에서도 나타납니다.

탄산이 조금 더 많다는 점만 빼놓고 본다면,
풍미나 입에 닿는 느낌, 맛 등등으로 부터
왜 와인스럽다(Winely)는 말이 나올수 있는지
충분히 공감이 가능한 맥주였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강한 신맛에 비해서 단맛이 느껴지지 않아서
드라이한 와인을 평소에 좋아하시거나, 
과일람빅 특히 체리로 만든 크릭(Kriek)을 즐긴다면
'로덴바흐 그랑크뤼' 가 적격이라 보입니다.

 아마 비어헌터의 원조 마이클잭슨역시도
맥주라고 믿기 힘든 '로덴바흐'를 마셔보고는
크게 놀라 '레드 에일' 이란 특정한 이름을 붙여준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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