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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Saalfelder Doppelbock (잘펠더 도펠복) - 7.5%

by 살찐돼지 2013. 7. 22.

 

 

잘펠더(Saalfelder) 양조장은 독일 중부 튀링엔(Thüringen)주의

Saalfeld 라는 마을 출신으로 해당 지역에서는 유일한 양조장입니다.

 

1892년에 설립되었으며 이후로는 많은 독일의 양조장들이 겪은 시련,

특히 동독에 속한 양조장들에게 해당하는 2차세계대전으로 인한 파괴,

사회주이 체제의 동독에 속사면서 국유화되는 운명을 맞이했습니다.

 

통일 독일 후 다시 사유화 된 잘펠더(Saalfelder) 양조장으로

슬로건은 Allgemein Bevorzugt, 우리말로 '보편적으로 선호되는' 입니다.

 

 

잘펠더(Saalfelder)는 연간 32,000 헥토리터의 맥주를 생산하는

독일에서는 중급규모의 양조장으로서 취급하는 맥주들은

당연히 독일식 맥주들로 구성되어 있는게 확인됩니다.

 

필스너, 바이스비어, 둔켈, 라들러 등등의 대중적인 맥주들과

Saalfelder 양조장에게 큰 영예를 안겨준 메르첸(Märzen),

일반적 수위의 복(Bock), 도펠복(Doppelbock) 등을 양조합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항은 모든 맥주들이 독일 맥주들의 규격 사이즈인

0.5L 의 병에 주입되어 시중에 풀리는 반면, 오늘 시음의 대상인

도펠복(Doppelbock)만 홀로 독일에서 슈타이니(Steinie)라고 불리는

키가 작고 뚱뚱함의 깜찍함이 특징인 330ml 병에 담겼다는 것입니다.  

 

양조장의 슬로건이 Allgemein Bevorzugt 을 고려해본다면

도펠복(Doppelbock)은 강해서 일반 사람들이 0.5L 를 다 마시기에는

분명 부담스러울테니 슈타이니 병에 담아 경계심을 낮추려 한 것 같네요.

 

행동하는 슬로건이 아름다운 잘펠더(Saalfelder) 양조장이군요 ㅎㅎ

 

 

영롱한 붉은 루비 빛을 품은 갈색으로 대체로 맑습니다.

거품은 그리 풍성하게 생기지 않으며 유지력도 별로입니다.

 

 전면으로 드러나는 향은 졸여진 카라멜이나 흑설탕스러움에

건포도,체리,건자두 등등의 붉고 검은 과일들의 향이었습니다.

 

홉(Hop)의 아로마는 그리 잘 포착되지 않는 가운데,

도펠복(Doppelbock)이면 있을 법한 알코올의 향도 존재하네요.

 

탄산감은 무난한 수준으로 청럄감보다는 질감-무게감에 맞춰져있고

크리미하고 질기며 기름진(Oily)게 살짝 느끼한 형태로 다가왔으며

무게감은 일반적 도펠복의 범위인 중간-약간 무거움의 수준입니다.

 

저에게는 무난한 만족감을 주지만, 필스너-페일 라거가 익숙한

취향을 견지하신 분들이라면 부담스러울거라 사려됩니다.

 

먼저 포착되는 맥주 맛은 달았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Malty Sweet)이

중점화 된 도펠복(Doppelbock) 스타일이기에 단 맛은 당연했고,

 

흑설탕이 많이 가미된 건포도-자두시럽을 졸여놓은 듯한 단 맛으로

스모키(Smokey)함은 없었으며, 견과나 고소함도 많이 배제되었습니다.

 

홉(Hop)은 맥아적인 맛을 느끼는 중간중간에 양념의 역할로서

너무 달고 느끼하지 않도록 허브스러운 향긋함을 더하는데 그쳤고,

알코올(Alcohol)적인 술의 맛이 생각보다 영향력이 강했습니다.

 

7.5%라면 술의 맛이 뚜렷하게 감지될 정도로 강한 맥주는 아니지만

Saalfelder Doppelbock 에서는 그 세력을 무시하기는 어려웠던지라

이 부분 때문에 보편적 취향의 대중들에게는 어필하기 힘들거라 짐작됩니다.

 

개인적인 소감은, 전체적인 풍미는 딱히 세다고 느껴지지는 않지만

내재된 알코올 성향이 도수에 비해 높게 출몰했다는 점이 포인트로

맛있는 맥주를 마셨다는 평보다는 술을 마신 것 같은 기분이 들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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