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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기타지역

Sakara Gold (사카라 골드) - 4.0%

by 살찐돼지 2015. 12. 20.


맥주의 역사를 설명할 때 가장 먼저 언급하는 지역이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문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원시적인 방식의 양조로 사실상 액체 빵을 마셨다고 하며,

피라미드 인부들에게 제공되었다고 알려지기도 한게 맥주로, 

오늘은 이집트의 맥주 사카라(Sakara) 골드를 시음합니다.


물론 사카라 맥주는 현대화된 페일 라거(Pale Lager)맥주로,

람세스 왕 시대에 마시던 맥주를 복원한 것은 당연 아닙니다.


우리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이집트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대중적인 맥주로 우리나라의 하이트/카스와 같은 포지션입니다.



이집트가 맥주 제조에 대한 엄격하고 제한된 법으로 인해,

이집트 산 맥주라고 부를만한게 많지 않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사카라(Sakara)와 스텔라(Stella)가 대표로

19세기 말 설립된 Al Ahram 양조장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국유화-사유화를 거쳐 하이네켄이 인수한 이력이 있는 곳입니다.


사카라와 스텔라 모두 하이네켄(Heineken) 그룹 소속이며,

사카라 브랜드 내에 헤페바이젠이 있는 것을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더운 기후에 어울릴만한 페일 라거 위주로

이집트를 보면 약 10여년 전의 국내 맥주시장 상황을 보는 것 같네요. 



페일 라거에 적합한 금색 빛깔에 맑은 외관입니다.


향은 고소한 곡물과 약간의 풀과 같은 냄새,

얇지만 감지는 가능한 옥수수 같은 단내도 있네요.


탄산은 많이 있는 편으로 컨셉에 어울립니다.

맥주는 가볍고 청량하단 표현이 알맞습니다.


다소 식상하고 관용어구적인 표현이겠지만

더운 여름에 마시기 좋을만한 맥주였습니다.


맛은 페일 라거/라이트 라거 계열 취지에 알맞습니다.

전반적으로 간이 세지 않고 묽고 연한 맛이며,


중간중간 곡류와 건초, 종이 등이 발견되며

맥주의 단 맛이나 씁쓸함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냥 무난하고 대중적인 라거 맥주임을 알고 마셨고

크게 기대한게 없었기에 불만족은 없는 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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