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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Silver City Panther Lake Porter (실버 시티 팬더 레이크 포터) - 6.0%

by 살찐돼지 2016. 1. 21.


실버시티(Silver City)의 팬더 레이크(Panther Lake)는

양조장의 스탠다드 맥주 목록에 해당하는 맥주입니다.


포터(Porter) 스타일인만큼 기본적으로 어두운색을 띄기에

맥주 디자인과 이름의 상징물은 흑표범(Panther)입니다.

(중국의 팬더가 아닙니다.. 발음이 비슷할 뿐)


어두운 색상의 맥주, 특히 포터나 스타우트 계열에서

흑표범이 등장하는 사례가 이따금 발견되는데,


대표적인 제품으로 팬더 스타우트가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실버 시티(Silver City) 양조장의 맥주 -

Silver City Saint Florian IPA (실버 시티 세인트 플로리안 IPA) - 7.3% - 2015.09.13



실버시티(Silver City)의 레귤러/스탠다드 라인업에는

스타우트(Stout)가 없기 때문에 사실상 Panther Lake 가

검은 맥아의 로스팅 커피/초컬릿 맛을 내는 유일한 제품입니다.

(당연히 시즈널-한정판에는 Imperial Stout 도 있습니다)


설명에 따르면 7 가지의 특수 맥아를 사용하여

복잡하고 다양한 맛을 내기 위해 힘썼다고 하며,


그 결과로 카라멜,초컬릿,커피 등이 여러 층을 이뤘고

홉은 미국산이나 유럽 느낌이 나는 Liberty 를 사용하여

맥아 단 맛과 밸런스를 이루는 허브 같은 홉 맛을 낸다 합니다.


알코올 도수는 과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딱 6%이기에

보이는 이미지로는 정석적인 타입의 포터(Porter) 같겠네요.



갈색 거품이 드리워진 검은 액체가 눈에 띕니다.


향은 포터(Porter)이니 어두운 색 맥아 향이 짙습니다.

커피, 초컬릿 이것과 버무려진 연유나 밀크 파우더,

기분좋게 구워진 토스트의 향도 살짝 드러납니다.

그리고 홉의 알싸한 허브스러움도 조금 있었습니다.


탄산은 적당한 편으로 짐작보다는 좀 더 청량했습니다.

입에 닿는 느낌은 예상과 달리 다소 가벼운 편으로

가벼움과 중간 바디를 오갔고 끈적임도 적습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편하게 마실 수 있을 것 같네요.


검은 맥아의 특색이 맛에서 꽤 강하게 드러납니다.

로스팅된 커피 원두나 적당한 단 맛을 갖춘 초컬릿,


검은 맥아의 스모키함 등이 있고, 거친 면모는 적은 편이라

사람들이 호감가질 만한 요소들만 집합시킨 듯 합니다.


다시 말해 떫고 쓰고 얼얼하고 맛 등이 적어, 검은색의 맥주에서

대중들이 추구할만한 맛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따라서 포터(Porter)라는 느낌보다는 스타우트(Stout)에

속하는게 좀 더 어울릴 것 같다는 소감도 들었는데,


실버 시티(Silver City)의 설명에 강건한 포터(Robust Porter)라

  언급될 정도이니 순하고 고소한 포터쪽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중간중간에 허브나 풀과 같은 찡하고 알싸한 맛이

감초처럼 등장하는 것 이외에 다양한 맛은 없으나,

아무튼 중요한 맥아 맛은 잘 구현해냈다고 봅니다.


검은 맥아의 간이 좀 센 편의 맥주이기 때문에

맹한 스타우트/포터를 꺼리는 취향에게 맞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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