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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Sixpoint Jammer (식스포인트 재머) - 4.0%

by 살찐돼지 2016. 11. 29.


미국 뉴욕(New York)시의 Sixpoint 양조장에서

만드는 재머(Jammer)는 고제(Gose) 맥주입니다.


고제(Gose)는 제 블로그에서 몇 번 다룬적 있는

독일의 중동부의 희귀한 지역맥주입니다.


맥주 순수령의 영향력이 강한 독일 맥주 문화에서

염분기 있는 물 + 코리엔더 + 젖산균을 사용하여

확연히 다른 풍미와 캐릭터를 가진 맥주입니다.


그러나 독일에서는 비주류 중의 비주류 맥주이기에

필스너, 바이젠, 둔켈, 엑스포트가 주로 판매되는

독일의 대중 맥주 시장에서는 구할 수가 없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식스포인트(Sixpoint)의 맥주들 -

Sixpoint Bengali (식스포인트 뱅갈리) - 6.5% - 2015.07.16


그러나 Sour Beer 와 맥주 고고학(?)이 미국 크래프트 쪽에서

새로운 화두와 떠오르는 기조가 되면서 Gose 맥주도 재조명됩니다.


오히려 독일보다는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Gose 가 훨씬 많은데,

독일 본토에서 Gose 들을 가능한 많이 마셔본 제 입장에서

미국 크래프트 양조장 출신의 Gose 를 마실 때 느끼는 감정은,


미국 쪽에서는 한 가지 맛이 유독 튄다는 느낌입니다.

그말은 곧 염분기 / 코리엔더 / 젖산균(산미)들 중

한 가지 맛이 유독 튄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오히려 독일의 Gose 들은 바이젠 효모를 사용해서그런지

염분기 / 코리엔더 / 젖산균(산미) 보다는 바이젠 맛이 강한데,


미국의 제품들은 효모를 아메리칸 에일 or 쾰쉬 등으로

낮은 수준의 효모 발효 맛을 내는 쪽으로 설계한 것 같습니다.


 식스포인트의 Jammer 는 어떨지 한 번 마셔보도록 하지요.



외관은 매우 맑고 황금색으로 필스너와 닮았습니다.

흔들어서 따르면 탁해짐이 좀 생깁니다.


향에서는 염분/ 코리엔더/젖산균(산미)이 고루 있는데,

즉 짜고 향긋하면서 신 느낌이 나타나는 양상입니다.


그럼에도 향 자체는 아주 자극적이진 않으며,

기분 좋은 정도로 새콤하고 짜릿한 수준입니다.


4.0%의 가벼운 무게감(Light Body)의 맥주라

탄산도 그에 걸맞게 청량함이 뒷받침합니다.

액체 점성도 적어 마시기 편하더군요.


Sixpoint 의 Jammer 에 관한 결론부터 얘기하면,

마시기 이전에는 꽤나 자극적일거라 생각했지만

보기 좋게 예상이 빗나간 맛 자체의 구성은 화려하나

자극이나 충격과는 거리가 먼 특징의 맥주였습니다.


국내에 처음 들어왔던 고제(Gose)인 요녀석의 인상이 강해서인지도..


코리엔더(고수)에서 나오는 향긋함과 비누 느낌이 있고,

신 맛과 짠 맛이 조화롭게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시고 나면 고소한 곡물 맛이 기분좋게 납니다.


개인적으로 Sour Beer 쪽이 그리 취향은 아니긴 하나

저 같은 사람도 기꺼이 마실만한 제품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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