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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Spaten Münchner Hell (스파텐 뮌히너 헬) - 5.2%

by 살찐돼지 2013. 6. 26.

 

필스너 우르켈(Pilsner Urquell)이 체코 필스너의 원조라면

그것에 대한 대응물인 독일 뮌헨식 라거 헬레스(Helle)의 시초는

이번에 소개하는 '삽' 양조장 스파텐(Spaten)입니다.

 

아우구스티너, 호프브로이, 학커-프쇼르, 파울라너 등과 함께

독일의 맥주도시 뮌헨(München)을 대표하는 양조장인 Spaten 은

 

1894년 처음으로 금색 빛(Golden)을 띄는 라거맥주를 개발했고,

뮌헨에 이미 널리 상용화된 어두운 맥주 둔켈(Dunkel)과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밝은(Hell)이라는 이름을 명명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파텐(Spaten) 양조장의 맥주 -

Spaten Pils (스파텐 필스) - 5.0% - 2010.04.29

 

 

19세기 말 헬레스(Helles)의 등장은 앞선 40-50년 전에 등장한

황금색 체코 필스너의 신장하는 인기와 급속적인 점유율 잠식을 막기위해,

 

즉 뮌헨 내에서도 무시할 수 없었던 밝은 색 맥주 수요를 맞추려는 의도로

 Sedlmayr 라는 Spaten 양조장 출신의 양조가가 이미 50년 전에

독일로 가져온 밝은 색 맥아로 맥주 만들기 비법을 사용하였습니다.

 

 그 결과는 지금도 헬레스라는 맥주가 독일 뮌헨의 유슈의 양조장 뿐만아니라

뮌헨 지역 이외의 양조장들에서도 생산되는 상황이니 매우 성공적이었겠죠.

 

특히 뮌헨에서는 체코의 필스너(Pilsner) 독일의 필스너(Pilsener)들이

아예 진출조차 못한 상황은 아니지만.. 가장 대중적인 맥주인 필스너의 자리를

헬레스(Helles) 맥주가 지금도 뮌헨에서는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맑은 가운데 녹색 기운이 도는 금색 빛이며

거품의 생성력이나 유지력면에서는 나쁘지 않습니다.

 

홉(Hop)의 향은 은은하게 퍼지는 수준으로 허브/레몬이 있고

홉보다는 강하게 포진한 맥아적인 향이 곡물 빵처럼 고소하면서

시럽이나 꿀, 밝은 색 맥즙(Wort)과 같은 단 향기가 감돕니다.

 

탄산감은 거슬리는 청량감이 아닌 안정적인 청량감으로서

맥아적인 느낌(Malty)에서 비롯하는 부드럽고 매끄러웠으며

무게감은 중간(Medium)으로서 적당한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역시 맥주를 들이키면 가장 먼저 접해지는 맛은 맥아적인 맛으로

향에서 접했던 바와 같이 곡물이나 약간의 견과류와 유사했던

고소한 맛과 시럽/꿀과 같은 단 맛이 살짝 버터와 혼합해서 드러납니다.

 

뭔가 느끼해질려는 찰나에 찾아오는 홉(Hop)의 허브나 레몬,

소량의 과일 같은(Fruity) 맛들이 고군분투하기는 했지만

지속력이 짧아 후반부로 가면 특별히 돌출되는 맛이 없는채로,

부드럽던 질감이나 다소 느끼했던 맛들이 남아있더군요.

 

전반적으로 이름처럼 밝음(Hell)에서 오는 산뜻함/화사함보다는

안정되고 차분한 인상으로서 맥아적인 헬레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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