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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Störtebeker Atlantik-Ale (슈퇴르테베커 아틀란틱-에일) - 5.1%

by 살찐돼지 2013. 5. 23.

 

 

두 번째로 블로그에 소개하는 슈퇴르테베커(Störtebeker) 맥주로

오늘 소개하는 맥주는 아틀란틱-에일(Atlantik-Ale)입니다.

 

디자인이나 내놓는 맥주의 품목을 살펴본 결과 개인적으로는

독일 내에서 '젊은 양조장' 이라고 생각되는 '슈퇴르테베커' 로서

역사는 오래되었지만 생각은 젊은 곳이라 느껴지는 곳이죠.

 

'슈퇴르테버케' 는 독일에서 마이너한 양조장은 아닙니다.

왠만한 독일의 대형마트나 리커샵에는 진출해있는 양조장이긴 하나

그곳들에 진열된 맥주들은 기존의 독일인들에게 익숙한 스타일인

필스너, 슈바르츠비어, 바이스비어, 라들러 등등입니다. 

 

비주류이거나 독일사람들에게는 아직까지는 낯선 스타일인

로겐(Roggen)비어나 오늘의 페일 에일 등은 해당 점포들에는 없고

더 매니악하고 전문적인 맥주를 취급하는 곳에서 찾을 수 있더군요.

 

 - 블로그에 리뷰된 슈퇴르테베커(Störtebeker)의 맥주들 -

Störtebeker Glüh-Bier (슈퇴르테베커 글뤼-비어) - 5.0% - 2012.03.04

 

 

아틀란틱-에일(Atlantik-Ale), 즉 대서양 에일이라는 이름은

이 맥주에 사용된 홉(Hop)과 목표하고자 한 스타일을 알면 이해가 됩니다.

 

사용되어진 홉(Hop)의 종류로는 할러타우 트래디션, 매그넘, 펄레 등의

독일의 대표적인 범용 홉들도 이용되어졌다고 홈페이지에 언급되었지만,

 

아메리칸 페일 에일(APA)라는 취지에 걸맞도록 미국출신들인

캐스케이드, 시트라, 아마릴로 등의 홉들도 첨가되었다고 합니다.

 

슈퇴르테베커(Störtebeker) 양조장이 위치한 독일과

지향하는 스타일의 맥주와 넣어진 홉(Hop)들의 출신인 미국사이에는

대서양이 펼쳐져있기에 이름을 Atlantik-Ale 이라고 명명했습니다.

 

나름 준메이저급 양조장에서 만든 APA 라니 새롭긴 합니다~

 

 

색상은 색을 내는 특수맥아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것처럼

밝은 톤의 노란빛을 띄었지만 꽤나 탁한편입니다.

거품에서는 특별하게 기록할 것 없는 평범한 수준이네요.

 

향은 상당히 시트러스(Citrus)함이 코에 강하게 와닿으며

약간의 허브와 같은 향과 풀/잔디스러운 향도 존재합니다.

 

미국 홉(Hop)들을 향을 내는데, 독일 홉들은 쓴 맛을 창출하는데

중점을 두고 양조했다는 예상을 가능하게 만드는 맥주였네요.

특별히 효모의 향이나 맥아적인 향은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것은 상당히 신선한 홉의 향이었다는 것인데

만든지 오래되지 않고 생산지에서 구입지가 멀지 않은게 큰 요인이라봅니다.

 

탄산감은 살짝 분포했지만 청량감을 느끼게하는 수준은 아니었고

질감에서는 조금 맥아적인(Malty)한 성향을 느낄 수 있었는데,

 

색상때문에 가볍고 묽으면서 마냥 연할거란 예상과는 달리

산뜻함보다는 조금 처진 느낌, 진지한 질감과 무게감이 동반됩니다.

그렇다고 복(Bock)에 맞먹을정도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독일에서 생산된 아메리칸 페일 에일은 정말 신기하기는 하지만

스타일 자체가 저에게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은 아니기에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결론은 독일인의 취향을 의식한게 엿보였습니다.

 

즉, 상승하는 아메리칸 홉(Hop)들의 맛은 자몽,포도,레몬 등을 연상시키는

새콤하고 상큼한 맛으로서, 더욱이 맥아의 단 맛은 소멸상태인지라

홉이 훨씬 더 강화될 수 있는 최적의 요건이지만 적정선에서 멈추는 느낌입니다.

 

한켠으로는 독일 홉들의 세력이 미국 홉들에게 주도권을 내주는 것을

마냥 지켜보지는 않는 것 같은 허브/약초/풀잎스러움도 간간히 드러나더군요.

 

저에게 있어서는 씁쓸한 맛은 그리 강하게 다가오는 편은 아니었지만

후반부에 남는 홉의 잔디를 씹는 듯한 떫은 맛이 포착되었습니다.

 

분명 주도권을 쥐고 있는 맛은 미국 홉들의 시트러시한 맛들인건 맞지만

개인적인 취향에는 좀 더 신랄하게 풍기는데 좋을 것 같았으나

본연의 임무에만 충실한 채 미국 홉의 맛은 바로 칼퇴근해버리네요.

 

  어디까지나 아메리칸 페일 에일(APA)에 익숙해진 사람의 평으로서

APA 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지,

너무 낯설어서 거부감을 불러올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딱 저의 견해는 페일 에일(Pale Ale)이 보급이 덜 된 국가에서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낸

세션(Session)비어적 성향을 띈 맥주라고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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