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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Stillwater Contemporary Works Surround (스틸워터 컨템포러리 웍스 서라운드) - 10.0%

by 살찐돼지 2016. 6. 1.



스틸워터(Stillwater)에서 기획한 서라운드(surround)는

아주 복잡하고 장황한 이름을 가진 맥주입니다.


Oak Smoked Imperial Wheat Stout 로

즉, 오크 나무로 훈연한(맥아를 쓴) 높은 도수의

임페리얼 스타우트인데 밀이 첨가된 제품입니다.


밀(Wheat)이 들어갔다고 밝혀지지만 그래도 밀맥주는 아니며,

더욱이 바이젠(Weizen)과 같은 캐릭터를 가지진 않았습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에 밀이 어느정도 포함된 것으로

거품 유지력이나 고소한 밀 맛 등을 기대할 수 있으나,

10.0%의 고도수 맥주라 거품 유지력이 좋을지는 또 모르겠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틸워터(Stillwater) 브랜드의 맥주 -

Stillwater Cellar Door (스틸워터 셀라 도어) - 6.6% - 2016.04.05





서라운드(surround)라는 이름이 맥주에 붙여진 까닭은

마치 방 안의 서라운드 시스템이 작동중이라면

그 공간이 사운드로 꽉 차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서라운드 맥주의 기본 스타일인 10.0%의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맛의 자극이 충분히 센 맥주인데,


여기에 오크 나무 훈연 풍미를 더 입혀버리니

마치 서라운드 방에서 확성기로 떠드는 것과 같아집니다.


마시기 전 받은 느낌만으로는 심심할 새가 전혀 없는 맥주로

평소 임팩트가 강한 맥주가 취향인 분들께 알맞지 않을까 봅니다.



색상은 아주 검습니다. 여지가 없네요.


스모크 맥아의 향이 의식적으로 느껴지기는 하나,

흑맥아에서 나올 수 있는 향과 크게 다르진 않아서


정보가 없었다면 Oak Smoked 의 존재를 몰랐을 것 같습니다.

다크초컬릿, 에스프레소, 당밀, 카라멜 등의 향이 있습니다.


탄산은 아주 없지는 않지만 많은 수준은 아니며

입에 닿는 느낌은 도수에 비해서는 살짝 가볍지만


그래도 진득하고 안정감있는 속성을 가졌습니다.

생각보다 무겁지 않았던 수준이었습니다.


훈연 느낌과 검은 맥아의 맛 위주로 나타납니다.

더불어 검붉은 건과일류나 나무 등의 맛도 있고

눅진하게 형성되는 단 맛은 많이 않은 편입니다.


살짝 아리고 떫은 느낌의 훈연, 나무, 커피,

다크 초콜릿과 같은 맛으로 구성되었기에


대중취향과는 아주 거리가 먼 맥주라 파악되며,

후반부에는 홉에서 나온 듯한 씁쓸함도 있습니다.


그래도 예상보다는 알코올 맛이 세진 않았으나

살짝 속이 뜨거워지는 느낌은 받을 수 있네요.


다소 마초적인 느낌의 임페리얼 스타우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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