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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Stone 02.02.02 Vertical Epic Ale (스톤 02.02.02 버티칼 에픽 에일) - 7.5%

by 살찐돼지 2017. 11. 30.


미국 스톤(Stone) 양조장의 재미있는 컨셉의 시리즈인

XX.XX.XX Vertical Epic 맥주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2002년 부터 시작된 컨셉 양조는 매년.월.일이 

일치하는 시기에 출시하는 것으로 정했고,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진행해온 프로젝트입니다.


당연히 끝은 12.12.12 가 되겠지만 시작은 01.01.01 아닌

이번에 시음할 02.02.02 부터 출시되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톤(Stone) 양조장의 맥주들 -

Stone Levitation ale (스톤 레버테이션 에일) - 4.4% - 2010.10.06

Stone Imperial Russian Stout (스톤 임페리얼 러시안 스타우트) - 10.5% - 2010.12.30

Stone Old Guardian (스톤 올드 가디언) - 11.1% - 2011.01.09

Stone Go To IPA (스톤 고 투 IPA) - 4.5% - 2015.07.20

Stone Cali-Belgique IPA (스톤 캘리-벨지크 IPA) - 6.9% - 2015.09.02

Stone Coffee Milk Stout (스톤 커피 밀크 스타우트) - 5.0% - 2015.11.21

Stone Smoked Porter (스톤 스모크드 포터) - 5.9% - 2016.04.19

Stone Pataskala Red IPA (스톤 파타스칼라 레드 IPA) - 7.3% - 2016.06.15

Stone Mocha IPA (스톤 모카 IPA) - 9.0% - 2016.08.20

Stone Arrogant Bastard Ale (스톤 애러컨트 배스터드 에일) - 7.2% - 2016.11.08

Stone Xocoveza Mocha Stout (스톤 죠코베자 모카 스타우트) - 8.1% - 2016.12.11

Stone Jindia Pale Ale (스톤 진디아 페일 에일) - 8.7% - 2017.07.01

Stone Enjoy By Unfiltered IPA (스톤 인조이 바이 언필터드 IPA) - 9.4% - 2017.09.03



시작이 01.01.01 이 아닌 이유는 02.02.02 제품 설명에 나와있는데

일단 이 컨셉을 기획한 것이 2001년 가을이라 01.01.01 은 이미 늦었고,


두 번째 이유는 01.01.01 은 스톤이 생각하기에 밀레니엄 기념 맥주

같아 보이는데, 그 기획이 닳고 닳은 컨셉이라 하기도 싫었나 봅니다.


Vertical Ale 은 기본적으로 Belgian Ale 스타일로 만들어집니다.

해마다 밝게도 어둡게도 제작했다가 향신료를 바꿔가기도 합니다.


국내에는 현재 02.02.02 와 08.08.08 이 있습니다.

02.02.02 는 코리엔더가 들어간 밝은 벨지안 위트 에일이나

08.08.08 은 West Coast Hopped Belgian Ale 입니다.


이미 시리즈의 생명력은 5년전에 마무리되었긴 했지만

여전히 스톤 맥주의 한 축으로 생산되어지고 있습니다.



벨기에식 밀맥주가 기본이니 아무래도 탁한 편이며,

색상은 진한 금색에서 밝은 주황에 걸칩니다.


향에서는 벨기에 에일 효모에서 나왔을게 분명한

살구, 사과, 배 등의 과일 느낌과 블랙 페퍼가 있고

비누스러운 향과 오렌지 껍질, 로즈마리 같은 향도 납니다.


탄산감은 과한 청량감이 자제되어 적당한 편이라 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아무래도 Belgian Wit 를 지향하니

도수가 높아도 가벼움과 연한 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벨지안 화이트에서 나오는 향긋함과 향신료에서 나오는

알싸함의 대결 구도가 인상적인 02.02.02 였습니다.


맥아의 단 맛이나 홉의 쓴 맛이나 풍미는 적은 편이고

벨기에 밀맥주 효모에서 나올 바나나, 오렌지, 배 등의 과일에

코리엔더의 향긋함이 어울러졌다면 무난한 벨기에 밀맥주였겠으나


어딘가 모르게 아리고 매운 듯한 맛이 찾아왔는데,

이는 부재료로 별도로 첨가된 Black Pepper 로 짐작됩니다.


따라서 달콤함의 이면에 알싸하도 맵싸한 부분이 동반하며,

Spicy 한 맥주를 선호하지 않는다면 어렵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톤(Stone)의 맥주에서 이탈리아의 발라딘

향취를 느낄 수 있었다고 보았고 호불호는 갈릴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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