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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Stone Scorpion Bowl IPA (스톤 스콜피온 볼 IPA) - 7.5%

by 살찐돼지 2018. 10. 15.


미국식 IPA 에서 나는 특유의 열대과일, 감귤 풍미는

문외한 입장에서는 '과일을 넣었나?' 라 생각할 수 있으나


특정 품종의 미국 홉(Hop)들이 자아내는 풍미이지만,

최근에는 홉과 더불어 직접 과일을 넣어 과일 특징을

더욱 강화시키는 상품들도 꽤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같은 스톤 양조장의 제품 안에서 그런 예를 찾자면

탠저린 익스프레스(Tangerine Express)가 있습니다.

탠저린 퓨레가 들어갔다고 설명되는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톤(Stone) 양조장의 맥주들 -

Stone Levitation ale (스톤 레버테이션 에일) - 4.4% - 2010.10.06

Stone Imperial Russian Stout (스톤 임페리얼 러시안 스타우트) - 10.5% - 2010.12.30

Stone Old Guardian (스톤 올드 가디언) - 11.1% - 2011.01.09

Stone Go To IPA (스톤 고 투 IPA) - 4.5% - 2015.07.20

Stone Cali-Belgique IPA (스톤 캘리-벨지크 IPA) - 6.9% - 2015.09.02

Stone Coffee Milk Stout (스톤 커피 밀크 스타우트) - 5.0% - 2015.11.21

Stone Smoked Porter (스톤 스모크드 포터) - 5.9% - 2016.04.19

Stone Pataskala Red IPA (스톤 파타스칼라 레드 IPA) - 7.3% - 2016.06.15

Stone Mocha IPA (스톤 모카 IPA) - 9.0% - 2016.08.20

Stone Arrogant Bastard Ale (스톤 애러컨트 배스터드 에일) - 7.2% - 2016.11.08

Stone Xocoveza Mocha Stout (스톤 죠코베자 모카 스타우트) - 8.1% - 2016.12.11

Stone Jindia Pale Ale (스톤 진디아 페일 에일) - 8.7% - 2017.07.01

Stone Enjoy By Unfiltered IPA (스톤 인조이 바이 언필터드 IPA) - 9.4% - 2017.09.03

Stone 02.02.02 Vertical Epic Ale (스톤 02.02.02 버티칼 에픽 에일) - 7.5% - 2017.11.30

Stone Merc Machine Double IPA (스톤 머크 머신 더블 IPA) - 9.0% - 2018.01.30

Stone Inevitable Adventure (스톤 이네디터블 어드벤쳐) - 8.9% - 2018.03.21

Stone Mikhail (스톤 미하일) - 13.5% - 2018.05.26

Stone Brewdog Super Bashah (스톤 브루독 수퍼 바샤) - 10.0% - 2018.08.13



그러나 오늘 시음하는 Scorpion Bowl IPA 는

과일의 첨가가 없으며 홉으로만 맛을 내었습니다.


컨셉은 열대 과일 + 꽃(플로럴)이며 사용된 홉은

현재 크래프트 맥주계의 절대 강자나 다름없는 홉인


Mosaic 에 독일산 시트러스라 불리는 Mandarina Bavaria,

그리고 스톤(Stone)이 최근 밀어주는 Loral 등이 쓰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치명적인 상큼함보다는

적당히 밸런스를 맞춘 IPA 가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뉴잉글랜드 타입인가? 싶을 정도로 탁함이 발견되며

색상은 금색과 밝은 주황색에 걸친다고 보았습니다.


향은 열대과일 + 과일이라는 느낌이 딱 와닿는데,

파파야, 망고, 패션푸르츠, 구아바 등등의 향이 있고


지나치게 새콤함으로 가기 보다는 꽃과 같은 향과

어울러져 아늑한 과일 주스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약간의 풀(Grass)과 같은 향 또한 맡을 수 있습니다.


탄산감은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더불어 질감적 측면도 경쾌함보다는 매끄럽고

무게감도 묽기보단 적당한 안정감을 선사합니다.

중간수준에서 살짝 낮은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맥아에서 오는 단 맛은 크게 작용하지 않았고,

끈적한 과일 시럽처럼 단 맛이 입에 남진 않습니다.


향에서 등장했던 요소들이 맛에서도 주를 이루었고,

열대과일 + 꽃이 1순위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풀(Grass)과 같은 맛이 뒤로 갈수록 나왔으며,


쓰다고 생각되진 않았지만 쓴 맛의 여운이 남아

마냥 과일주스화 되는 상황을 방지해주었습니다.


마시고 나면 곡류의 고소함이 슬며시 등장하며,

열대 과일 한 쪽에 극단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여러 맛의 요소들이 차례차례 등장하는 느낌이네요.


시음 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입 안에 남는 잔향이

과일 + 꽃이라 살짝 향수같은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저는 나름 만족스럽게 마셨으며 구하기가 쉬워서

수준급의 대용량 IPA 를 찾는다면 이를 고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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