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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대한민국

Stout Black Beer (스타우트 블랙비어) - 5.0%

by 살찐돼지 2009. 8. 12.

한국의 유일무이한 흑맥주인 Stout Black Beer (스타우트:블랙비어) 입니다.
스타우트는 1991년 하이트사에서 처음 출시되어
18년동안 한국의 흑맥주 강자로 자리매김 해온 맥주인데,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던 맥주입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2000년대 초반 한창 흑맥주 열풍이 불었었는데,
그 때 한국형 흑맥주 스타우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을 때입니다.
그 당시 스타우트는 오로지
'남자의 흑맥주' 스타우트라는 문구하나로
대중들에게 어필했던 것으로 얼핏 기억합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흑맥주 기네스와, 하이네켄 다크, 벡스 다크 등과
맛이나 풍미등에서 비교를 당하면서
뭇매를 당했던 시절도 있는 맥주입니다.
(아직도 끝났다고 볼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2007년 우직하게 남자의 맥주라고 선전하던 것을 걷어치우고
스타일리쉬하고 세련된 남자의 이미지로
재 탄생 되기에 이릅니다.

독일산 고급 흑맥아를 이용해 맥주를 만들었으며,
알콜 도수도 기존보다 0.5% 높아졌으며
칙칙했던 캔&병의 디자인도 심플하고 도시적으로
환골 탈태하게 됩니다.

긍정적인 변화의 효과는
기존의 좋아하던 사람들은 물론,
흑맥주가 쓰고 부담스러울거라는 생각때문에
선뜻 마셔보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도
재평가를 받아 좋은맥주로
발돋움하게 되어
명실상부 한국 흑맥주의 1인자가 되었습니다.


스타우트는 전체적으로 고소한 맛과
아주 달지 않은 초컬릿의 향과 맛이 괜찮은 맥주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름만 '스타우트' 일뿐 진짜 스타우트와는 거리가 먼 맥주인데,
아일랜드 & 영국식 스타우트라고 하기에는
 너무 묽고, 무게감이 없으며, 풍미가 약합니다.

흑맥주의 대명사하면 흔히들 '스타우트'를 떠올리기 때문에
이름만 차용했을 뿐, 실상은 다크라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타우트에게 아쉬운 점은..
블랙비어,둔켈,다크비어 등에서 주로 느낄 수 있는
쌉싸름한 탄맛이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

현재의 스타우트에 탄 맛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스타우트를 만들때 대중성도 고려했는지..
탄 맛과 쓴 맛을 축소시킨 느낌입니다.

제가 판단하기에는 전체적으로 진짜 스타우트의 맛보다는
하이네켄 다크등과 같은 다크라거와
닮아 있다는 느낌입니다.

국내에서 출시되는 유일한 흑맥주 스타우트를
유럽의 스타우트, 포터, 둔켈맥주들과 비교하기에는
내공,깊이면에서 부족해 보입니다.

섣불리 수입흑맥주들과 비교하면서
'스타우트'를 평가하기보다는,
하이트에서 철저히 한국사람들 입맞에 맞추어
출시한 제품이란것을 염두에 두면
좀 더 즐기면서 마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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