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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Tallgrass Vanilla Bean Buffalo Sweat (톨그라스 바닐라 빈 버팔로 스웨트) - 5.0%

by 살찐돼지 2016. 4. 17.


최근 국내에 정식 수입되기 시작한 톨그라스(Tallgrass)는

미국 캔자스(Kansas)주에 위치한 양조장입니다.


Tall Grass Brewing Company 는 캔맥주를 주로 취급하며,

국내에도 세 종류의 캔 맥주가 들어온 상황입니다.


빠르고 간편한 소비 이미지가 강한 캔 맥주에는

다소 낯설게 다가오는 스타일인 벨지안 트리펠(Tripel)과

임페리얼 스타우트, Sweet Oatmeal Stout 등입니다.


Buffalo Sweat 는 미국 1파인트(473ml) 

용량의 캔에 담겨져 있는 맥주입니다.



본래 Tallgrass Brewing 에서는 Buffalo Sweat 라는

Sweet Oatmeal Stout 를 연중 생산으로 내고 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Buffalo Sweat 의 확장 제품으로

이름처럼 바닐라 빈을 넣어 맛에 약간 변화를 주었습니다.

자매품으로는 계피와 함께 버번배럴에 넣은 버팔로도 있습니다.


Buffalo Sweat 와 그 확장품들의 종합적인 제품 컨셉은

달콤하고 마시기 쉬운 디저트 같은 Stout 로 보입니다.  


부재료를 통해서 아니면 스타우트 본연의 맛에서 나올 수 있는

쿠키, 오트밀, 유당, 크림, 바닐라 빈, 초컬릿 등등의

풍미를 구현한 맥주로, 빼곡히 캔에 적힌 설명들을 보고 나면

캔의 바탕색을 이루는 베이지 색 조차 마치 단 것처럼 느껴집니다.



갈색 거품이 두텁게 드리운 검은 색 맥주가 보입니다.


향은 예상대로 달군요. 바닐라 초코칩 쿠키 혹은

그것으로 만든 쿠앤크 아이스크림 같은 향이 나며,

검은 맥아에서 나오는 거친 냄새는 없었습니다.

컨셉에 정확히 어울리는 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탄산은 있으나 별 다른 존재감이 있지 않았고,

입에 닿는 느낌은 생각보다는 연한 편이었습니다.

찰기나 윤기가 없진 않으나 주요하진 않았었고,

적당한 포근함과 안정감을 주는 정도였습니다.


초반에 약간 시큼함이 커피 산미나 콜라 느낌 같았고,

이후로는 역시 바닐라나 초코 비스킷, 밀크 아이스크림,

모카 등등의 단 성향의 맛이 나타나 주었습니다.


그러나 단 성향의 맛이 있지만 단 맛이 입에 오래남아

질리게 하는 편은 아니라고 판단되었습니다.


그리고 향에서보다는 검은 맥아에서 나오는 맛들인

로스팅 커피나 탄 곡물 등의 맛들이 출현해서

스타우트라는 인식이 사라지지 않게 해 주었습니다.


검은 맥아에서든 홉에서든 쓴 맛은 등장하진 않았고

디저트 같은 느낌이 있지만 스타우트 성향도 다분합니다.


고로 디저트와 맥주의 경계를 잘 조율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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