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맥주 라벨 디자인 뒷 배경에 커피 원두가 쌓인게 보이듯

투 욀(To Ø)의 모카치노 메시아(Mochaccino Messiah)는

그 의도와 컨셉이 매우 분명하게 드러나는 맥주입니다.


압착된 귀리(Oat)와 유당(Lactose)가 맥주에 재료로 쓰였다는 것으로

이들의 공통적 특성을 통해 맥주의 무게감과 질감(Body, Mouthfeel)을

향상시키고 진득하게 만들기 위함이었다는 사실도 포착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 도수는 7.0% 이기에 아주 육중하거나 과하지는 않은 선에서

꽉 찬 느낌을 내기에 최적화된 도수라는 것도 눈에 들어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투 욀(To Øl) 브랜드의 맥주들 -

To Øl Sans Frontiere (투 욀 산스 프론티에르) - 7.0% - 2013.02.26


커피 브라운 에일(Coffe Brown Ale)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맥주로,

일반적으로 브라운 에일은 커피의 특성을 약간 담고 있긴 하지만

주로 견과류나 구운 빵의 이미지와 더 결부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투 욀의 '모카치노 메시아' 에 관한 제품설명을 보면 매일 아침에 내려먹는

에스프레소의 느낌 + 초컬릿의 느낌을 강조하는 표현을 자주 사용했습니다.


전반적인 성향은 브라운 에일(Brown Ale)보다는 

브라운 포터(Brown Porter)에 인접한 특징들이긴 합니다.

밀크 스타우트(Milk Stout)계열에 자주 사용되는 유당만 보더라도요. 


그러나 투 욀(To Øl)이라는 양조 집단 자체가 맥주 스타일 격식에서

자유로운지라 유당 = 블랙 맥주 공식에서 벗어났을 수도 있으며,

오히려 브라운에일 색상을 가지며 유당/커피를 내는 시도가 임해졌을것 같네요.



조심히 따름에도 상당한 거품이 형성되었으며 유지도 탁월합니다.

색상은 포터(Porter)쪽의 어두운 갈색 계열이라기 보다는

엠버(Amber)계열에서 갈색빛이 물든 듯한 색상으로 확인됩니다.


향은 역시 커피나 순한 초컬릿 카라멜 계열의 향긋-그윽함이 있고

예상과 달리 얌전할 줄 알았던 홉(Hop)이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솔(Pine)이나 풀(Grass), 약간의 감귤류 등이 살짝 풍깁니다.


탄산은 많지 않습니다. 확실히 입에 닿는 촉감은 비단같이

매끄럽고 촉촉하다는 느낌으로 상당한 안정감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인상이 차분하고 아늑한 질감과 무게감을 가졌네요.


맛에서는 커피원두에서 나오는 약간의 산미와 로스팅된 원두 맛이 있고

초코 카라멜과 견과류 등의 달면서 고소한 풍미도 충분히 받을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홉(Hop)의 세력또한 무시할 수준이 못되었는데,

생각보다 뒤에 남는 쓴 맛과 커피 산미스러움이 어울러져서

다소 떫고 씁쓸한 기운이 마시고 난 뒤 입에 오래 남아줍니다.


유당 + 브라운 에일 + 귀리 조합이라서 마냥 달 것만 같던

예상과는 다르게 뒷 맛은 상승하듯 퍼지는 듯한 맛들이네요.


확실한 것 하나는 단 맛은 있지만 충만한 커피맛과 균형을 이루기에

커피 컨셉 + 포터 & 스타우트에서 탈피된 다른 스타일과의 접목에 관한

결과를 확인하고 싶다면 모카치노 메시아가 좋은 예시가 될 것 같네요.

그래도 브라운 에일이 포터에서 아주 괴리가 있게 벗어나는 쪽이 아니긴 하지만요..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