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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덴마크

To Øl Blåbær Mælk Shake (투 올 블라바르 멜크 쉐이크) - 12.3%

by 살찐돼지 2021. 7. 30.

 

투 올(To Øl)의 맥주인 Blåbær Mælk Shake 이름에서

Blåbær Mælk 를 영어로 옮기면 Blueberry Milk 가 됩니다.

 

크래프트 맥주계에서 Milk Shake 라는 용어가 붙는다면

누구나 생각하는 그 느낌처럼 상당히 맥주가 달아지면서

 

또한 부가 재료가 동시에 첨가되는 것이 일반적이기에

해당 재료가 들어간 디저트류를 연상시키는 맛을 지향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투 올(To Øl)의 맥주들 -

To Øl Sans Frontiere (투 욀 산스 프론티에르) - 7.0% - 2013.02.26

To Øl Dangerously Close To Stupid (투 욀 데인저러슬리 클로즈 투 스투피드) - 9.3% - 2014.09.22

To Øl Hop Love Pils (투 욀 홉 러브 필스) - 4.5% - 2014.10.02

To Øl Black Malts & Body Salts (투 욀 블랙 몰츠 & 바디 솔트) - 9.9% - 2014.12.31

To Øl Mine is Bigger than Yours (투 욀 마인 이즈 비거 댄 유어스) - 12.5% - 2015.02.03

To Øl Mochaccino Messiah (투 욀 모카치노 메시아) - 7.0% - 2015.07.22

To Øl Nelson Survin (투 욀 넬슨 서빈) - 9.0% - 2016.03.21

To Øl Thirsty Frontier (투 욀 써스티 프론티어) - 4.5% - 2016.05.25

To Øl Like Weisse (투 욀 라이크 바이세) - 3.8% - 2016.10.24

To Øl Sur Citra (투 욀 수르 시트라) - 5.5% - 2017.01.27

To Øl Santa Gose F&#% It All (투 욀 산타 고제 F&#% 잇 올) - 4.0% - 2017.04.02

To Øl By Udder Means (투 욀 바이 어더 민) - 7.0% - 2017.09.30

To Øl Jæmes Braun (투 욀 제임스 브라운) - 10.5% - 2017.12.17

To Øl Jule Mælk Cognac Edition (투 욀 율 멜크 꼬냑 에디션) - 15.0% - 2018.04.08

To Øl California Blizzard (투 욀 캘리포니아 블리자드) - 6.2% - 2018.07.26

To Øl Brett And Butter (투 욀 브렛 앤 버터) - 3.6% - 2018.12.08

To Øl Sur Motueka (투 욀 서 모투에카) - 5.5% - 2019.03.30

To Øl Holy Moly Blackberries & Apple (투 욀 홀리 몰리 블랙베리 & 애플) - 9.4% - 2019.06.26

To Øl Sweet Chai O' Mine (투 욀 스윗 차이 오'마인) - 8.5% - 2019.08.20

To Øl Goliat (투 욀 골리앗) - 10.1% - 2019.11.02

To Øl Shameless Santa (투 욀 쉐임리스 산타) - 10.5% - 2020.02.20

To Øl Ms. Grey (투 올 미세스. 그레이) - 7.0% - 2020.06.20

To Øl 1 ton of... Rosehip (투 올 1톤 오브... 로즈힙) - 8.1% - 2020.09.12

 

영어로 Blueberry Milk Shake 라는 이름을 가진 맥주인데,

기본 바탕이되는 맥주 스타일은 임페리얼 스타우트입니다.

 

이미 블로그에서 블루베리와 임페리얼 스타우트의 조합은

미국 파운더스의 리자드 오브 코즈를 시음한 적이 있기에,

 

추가 부재료에서 오늘 마시는 To Øl 의 맥주와 디테일에서

다소 다를지라도, 완전히 생경하게 오는 타입은 아닙니다.

 

오히려 더 낯선 것은 오늘 맥주의 병 전면 라벨 디자인으로

발전소, 강당 같은 구역 명칭과 도형들이 나열된 이미지가

 

도대체 임페리얼 블루베리 밀크 스타우트와 뭔 연관성이 있는지

맥주를 기획한 홈페이지에서 조차 알려주고 있지 않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To Øl 의 이상한 라벨 설정법 또한 2년 전에 시음한

'차이 라떼 스타우트' 와 엑셀(Excel)화면 라벨을 본 적이 있어,

이제는 이것 또한 그들의 독특한 사고방식이라 그러려니 하렵니다.

 

 

그을린 갈색 거품에 완전한 검은색은 스타일에 알맞습니다.

 

블루베리의 향은 뚜렷하게 처음부터 느낄 수 있었지만

다른 재료들의 향을 눌러버릴 정도로 압도하진 않습니다.

적당한 밀크 초콜릿 향에 당밀류의 향도 적당했습니다.

 

탄산감은 거의 없다고 생각해도 무방했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엄청난 무게감과 끈적함과 거리가 멀며,

상당히 높은 도수에 비해 마시기 편한 정도로 오지만,

 

그래도 알콜 도수가 8-9% 정도하는 일반적인

임페리얼 스타우트의 수준에는 수렴하는 것 같습니다.

즉, 질감/무게감은 특별하게 무겁지 않다 입니다.

 

처음 느껴지는 맛은 블루베리가 발생시켰다고 보는

시큼한 블루베리 맛으로 주스의 수준과 비슷했습니다.

 

다만 그런 블루베리의 특성이 유당에서 오는 매끄러운 단 맛에

검은 맥아에서 오는 적당한 탄 맛과 초콜릿 맛 등과 겹쳐집니다.

쓰거나 매캐하거나 텁텁한 로스팅 흑맥아 맛은 나름 절제되었습니다.

 

의외로 카라멜이나 검붉은 건과일과 같은 맥아 단 맛은 많지 않았고,

알콜 도수가 높지만 알코올에서 오는 뜨거운 느낌조차 적었습니다.

마시는 사람을 꽤 블루베리 + 유당의 조합에 집중하게하는 편입니다.

 

문득 궁금해져서 5년 전에 마신 파운더스 리자드 오브 코즈를

참고했더니 그 당시 시음기는 물리는 단 맛으로 표현했던 반면,

 

오늘의 To Øl Blåbær Mælk Shake 는 그 보다는 더 정갈하고

담백하지만 컨셉 상으로는 훨씬 더 심플한 제품이기는 합니다.

 

어쨌든 폭발적인 디저트와 같은 맛은 다소 부족했던 맥주였지만,

간결하게 부재료를 잘 살렸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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