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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Toppling Goliath Pompeii (토플링 골리앗 폼페이) - 6.2%

by 살찐돼지 2019. 7. 8.

 

폼페이는 베수비오 산의 화산 폭발로 인해

사라져버린 고대 로마의 도시의 이름으로, 

 

어쨌든 화산이나 마그마와 같은 이미지가

맥주 라벨 디자인에 투영되면 상당히 맛이 강한

맥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것 처럼요.

 

미국 토플링 골리앗(Toppling Goliath)에서 만든

폼페이는 인디아 페일 에일(IPA) 타입의 맥주로,

 

이름의 분위기만 보면 Double IPA 가 어울릴 것 같지만

의외로 무난하게 6.2% 도수의 아메리칸 IPA 에 속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토플링 골리앗(Toppling Goliath)의 맥주들 -

Toppling Goliath Tsunami (토플링 골리앗 쓰나미) - 5.0% - 2017.12.04

Toppling Goliath Hopsmack! (토플링 골리앗 홉스맥!) - 8.0% - 2018.03.25

Toppling Goliath Golden Nugget (토플링 골리앗 골든 너겟) - 6.8% - 2018.05.22

 

 

폼페이 화산이 덮어버린 고대도시의 흔적에서

훗날 오래된 모자이크 벽화나 장식 등이 출토되었습니다.

 

여러 색색의 조각들이 모여 만들어진 예술품이 모자이크로,

맥주에 사용되는 홉(Hop) 품종 중에 동명의 홉이 존재합니다.

 

모자이크 홉 또한 여러 과일 맛이 조각조각 맞춰진 듯 하다하여

그런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으며, 실제 모자이크 홉은 크래프트

맥주 업계에서 현재 가장 인기있는 홉들 중 하나입니다.  

 

토플링 골리앗은 모자이크 홉을 주인공으로 만든

인디아 페일 에일(IPA)의 이름을 폼페이라 붙인 것이며,

 

Mosaic Hop IPA 라는 컨셉에서는 이것과 유사합니다.

 

 

상당실 탁한 짙은 금색 ~ 오렌지색으로 보입니다.

 

파인애플, 망고, 파파야, 약간의 양파 같은 향에

살짝 단 느낌이 있는 시럽과 같은 향기도 납니다.

 

탄산 포화도는 적당해서 은근한 청량함을 주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의 사이로,

무난하게 마시기에 어려움 없었던 IPA 였습니다.

 

밝은 과일의 시럽이나 잼과 같은 단 맛이 약간 남고

그 위로 Mosaic Hop 의 맛이 퍼지고 있었습니다.

 

맛은 향에서 언급했던 요소들이 다시 출현했으며,

풀이나 솔, 송진, 허브 등등의 식물스러운 텁텁하고

쓴 맛은 거의 느끼지 못해서 맛이 다소 단순합니다.

 

Hazy IPA 가 기본 스타일이라 곡물 쪽에서 나오는

약간의 고소함과 과일 잼과 같은 발효 풍미가 있으나,

IPA 의 주인공인 홉 맛은 상당히 심플하게 떨어지네요.

 

그래도 IPA 에 있어서는 항상 기본 이상은 해주는

Toppling Goliath 의 맥주였기에 기분 좋게 시음을 마무리했고,

폭발적인 이름의 첫인상과는 달리, 간결하게 맛이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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