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별 맥주들/미국

Two Pitchers Nordic Jam Lager (투 피쳐스 노르딕 잼 라거) - 5.2%

by 살찐돼지 2020. 3. 6.

 

투 피쳐스(Two Pitchers)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조금은 독특한 컨셉을 가진 맥주 양조장입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거대 맥주 회사에서 대중을 상대로

가벼운 과일 느낌 맥주를 출시할 때 인공적인 재료들로 맛을 내나,

 

투 피쳐스(Two Pichers)는 발효가 끝난 맥주에 리얼 재료들로

블랜딩하여 고퀄리티의 섄디나 라들러 컨셉의 맥주들을 제작합니다.

 

 

양조장의 정체성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이

홈페이지의 그들의 맥주 목록을 살펴보면

 

라거, 스타우트, IPA, 밀맥주 등의 보편적인 스타일의

맥주들 모두에 부재료가 들어갔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블러드 오렌지를 넣은 라거/라들러 맥주가 있거나

밀맥주에 레몬즙을, IPA 에 패션푸르츠를 넣는 식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노르딕 잼(Nordic Jam)은 노르만,

현재의 스칸디나비아 바이킹의 과일들인 체리, 딸기,

엘더 베리 등을 넣은 라거 맥주라는 컨셉입니다.

 

 

라거이지만 맑진 않은 밀맥주 마냥 탁한 금색을 띕니다.

 

베리류 캔디칩이 박힌 풍선껌을 연상케 할 정도로

강한 체리, 딸기 류의 향이 지배적으로 나타납니다.

 

홉, 맥아, 효모가 강조될 여지가 없는 밝은 라거이니

확실히 부재료인 과일 향이 부각되는 양상입니다.

 

탄산기는 생각보다는 터지는 느낌은 적었습니다.

그래도 없진 않고 무난한 수준이라 파악되는군요.

 

질감이나 무게감 측면에서는 연하고 가볍습니다.

보통의 필스너나 산뜻한 밀맥주마냥 편하네요.

 

맛 또한 맥아적인 양상, 홉에서 나오는 씁쓸함,

라거다보니 효모에서 나오는 발효 맛 등은 없이

 

개성있는 베리류의 달고 상큼한 맛이 나옵니다.

예전에 먹던 새콤달콤 딸기맛을 떠올리게 하네요.

 

다른 맛이 약해서 베리 맛이 더 상승되게 느껴지는 것이지

인공적이고 어색하게 그리고 과하게 나오는 양상은 아닙니다.

마시고 나면 약간의 고소한 곡물 맛이 맥주스러움을 보여주긴하네요.

 

깔끔한 맥주에 적당한 베리 맛이 터치가 되는 제품이었고

개인적으로 맛있게 마셨습니다. 강렬한 맥주들을 마시다가

이런 것을 한 번 마셔주니 리프레싱되는 기분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