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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Unertl Bio-Dinkel Weisse (우네르틀 비오-딩켈 바이세) - 5.2%

by 살찐돼지 2013. 10. 24.

 

 

지난 4월에 소개한 바 있는 독일 바이에른주 Haag 마을 출신의

바이스비어(Weissbier) 전문 양조장인 우네르틀(Unertl)로서

오늘 시음하려는 맥주는 Bio-Dinkel Weisse 입니다.

 

밀맥주 전문 양조장이기때문에 라거(Lager)맥주는 취급치 않아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맥주는 한정적일 수 밖에 없는게 사실이나

 

바이스비어(Weissbier)안에서 할 수 있는 세분화는

가능한 많이 시도해보는 듯한 우네르틀(Unertl)양조장으로서

일반적인 밀맥주 라인과 유기농(Bio)라인을 구분짓더군요.

 

 -블로그에 소개된 우네르틀(Unertl) 양조장의 맥주 -

Unertl Weissbier Bock (우네르틀 바이스비어 복) - 6.8% - 2013.04.27

 

 

Bio-Dinkel Weisse 는 우네르틀의 유기농 브랜드에 속하며

올해 1월 '노이마르크터 람스브로이' 의 맥주 편에서

소개했던 적이있는 딩켈(Dinkel)맥주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독일어로는 딩켈(Dinkel), 영어로는 스펠트(Spelt)라 불리는

품종의 밀을 사용하여 만들어낸 밀맥주(Weissbier)로서

딩켈이 독일에서 일반적으로 맥주양조에 사용되는 밀은 아닙니다.

 

단백질의 함량도 높을 뿐더러, 우네르틀 양조장의 설명에 따르면

보통의 밀맥아보다 4-5 배 가량 비싼 가격이 매겨진다고 밝히기에

맥주 양조용 밀로서 딩켈(Dinkel)은 부적합한 것이 사실이죠.

 

지난 노이마르크터 람스브로이의 딩켈이나 오늘의 우네르틀도 그렇듯,

딩켈(Dinkel)맥주는 독일에선 유기농(Bio)과 연관된 마트에서나 찾을 수 있는

소위 고급맥주이자 지극히 매니아적 맥주로서의 대접을 받고 있는 듯 한데,

 

재미있는 사실은 스펠트/딩켈 밀의 본 용도는 가축의 사료이거나

빵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밀로서 매우 유용하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유기농(Bio)으로 재배한 밀이기에 가격이 비싼 것 같네요.

 

 

짙은 구리색에서 옅은 호박색에 부유하는 효모가 눈에 보이며

정황상으로 보더라도 역시나 맥주는 탁한 기운을 내뿜습니다.

거품은 밀맥주 답게 풍성하게 드리우며 유지력도 괜찮더군요.

 

향은 보통의 바이스비어(Weissbier)들과 크게 다를 것 없는

바이젠 효모의 향들인 바나나/클로브/페놀(Phenol) 등이 있지만

세 단골손님들 가운데서는 클로브(Clove)/페놀의 싸한 느낌이 좀 강합니다.

 

맥아에서 오는 카라멜스럽거나 토스트/빵 같은 고소함은 적네요.

 

탄산감은 그냥 적당한 수준으로서 많지도 적지도 않으며,

잔에 따를 때 손에 전달되는 느낌에부터 짐작할 수 있듯이

질긴 점성과 걸쭉함으로 무장된 질감을 가졌습니다.

무게감도 질감에 비슷한 중간에서-높은 수준의 무게감입니다.

 

효모를 바이스비어의 것을 사용했을테니 결단코 맛에서

드러나는 특징은 바이스비어의 맛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좀 더 흥미를 가지고 지켜본 딩켈(Dinkel)의 효과에서는

떫은 맛이나 효모와 결부된 페놀/클로브스러움과

함께 나아가는 싸함(Spicy)과 쿰쿰함, 얼얼함 등이 있습니다.

 

통 후추를 그냥 씹어버린 느낌도 어렴풋이 나면서

반창고의 약품이 뭍은 부분을 핥는듯한 기분도 들게하네요.

 

아무튼 달작지근하거나 화사한 바이스비어(Weissbier)의

특징과는 거리가 먼 딩켈(Dinkel)로서 여전히 낯섭니다.

왜 딩켈이 마이너로서 남는지 이해가되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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