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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Vincent Nuit Étoilée (빈센트 뉘 에똬레) - 9.0%

by 살찐돼지 2016. 9. 11.


다른 맥주들과 함께 있어도 유독 눈에 띄는

디자인을 가진 Vincent Nuit Étoilée 맥주입니다.


생산자는 벨기에의 des Rocs 양조장입니다.


Nuit Étoilée 는 '별이 빛나는 밤' 으로 해석되며,

네덜란드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인

별이 빛나는 밤과 같은 이름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아래 이미지와 유사한 그림이

라벨에 그려졌고, 다소 몽환적 느낌이 듭니다.



Belgian Special Amber Ale 이라고 적혀있지만

Special Amber 는 아직 정형화된 스타일은 아닙니다.


Vincent Nuit Étoilée 만의 독특한 부분이라면

부가적인 향신료가 다양하게 들어갔다는 점으로

고수, 생강, 바닐라, 황색 카레가 들어갔습니다.


고수와 바닐라는 나름 익숙한 맥주 부재료이나

생강과 황색 카레가 아주 의외인 첨가물로,

예전에 마신 인드라 쿠닌드라를 떠올리게 합니다.


다만 기본 스타일이 포터↔벨지안으로 두 맥주가 달라

뉘 에똬레가 어떤 시너지 or 너프를 보여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맹하거나 따분한 맛을 가지진 않았을거라 기대합니다.



깔린 효모를 다 따르면 매우 탁한 호박색, 황토색을 띕니다.


향은 향신료 일색입니다. 기본적으로 벨기에 에일

효모에서 나올법한 정향이나 후추 등이 나오며,

이후 생강이나 카레 등의 알싸함 위주였습니다.


약간의 카라멜 단 내가 코에 와닿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단 내보다는 알싸함 매캐함이 있네요.


탄산은 많지는 않습니다. 적당한 정도며,

입에 닿는 느낌은 미디움 바디정도로

9.0% 의 도수에 비하면 마시기 쉬운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카라멜 맥아와 바닐라 느낌이 있는

단 맛이 어느정도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깔끔하고 경쾌하게 떨어지는 맥주는 아니네요.


약간의 단 맛 위로 코리엔더의 향긋함과

생강, 카레 등의 쌉쌀함 등이 함께 옵니다.

예상보다는 맛에서 카레/생강이 크진 않습니다.


적당한 벨기에 붉은 에일 타입에서

홉 대신에 향신료로 맛을 마무리한 느낌입니다.


알코올 도수는 크게 뜨겁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그냥 저냥 경험삼아 마셔볼 만한 맥주라고 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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