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별 맥주들/독일

Waldhaus Jubiläums Dunkel (발트하우스 유빌로임스 둔켈) - 5.6%

by 살찐돼지 2013. 12. 21.

 

 

독일 서남부 Naturpark Südschwarzwald 안에 자리잡은

숲속의 집 '발트하우스(Waldhaus)' 양조장입니다.

 

이번에 시음하는 유빌로임스 둔켈(Jubiläums Dunkel)은

2008년 발트하우스 양조장의 설립 175 주년을 자축하기위해

특별하게 제작된 맥주로서, 현재는 정식 제품군이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독일에서 흔하디 흔한 맥주스타일이 둔켈(Dunkel)이지만

발트하우스(Waldhaus)가 둔켈을 기념비적인 맥주로 만든 것을 보면,

그리고 도도하게 330ml 의 병에만 출시되는 것은 맥주가 특별하긴한가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발트하우스(Waldhaus) 양조장의 맥주들 -

Waldhaus Ohne Filter (발트하우스 오네 필터) - 5.6% - 2013.03.10

Waldhaus Diplom Pils (발트하우스 디플롬 필스) - 4.9% - 2013.06.12

 

 

지난 발트하우스(Waldhaus)의 맥주 리뷰들을통해서 이곳의 장점은

펠릿(Pellet)이나 홉 추출물 등의 홉 가공품을 사용하지 않으며,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독일의 양조장들은 홉(Hop)을 다루는데 있어

특별히 큰 비중을 두지 않는지..다른 브랜드라도 비슷한 홉 풍미를 내었지만,

발트하우스(Waldhaus)에서는 홉을 다룰 줄 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번 리뷰인 디플롬 필스(Diplom Pils)에서 얻었던 소감으로서

독일 맥주 스타일에서 거의 유일하게 홉(Hop)이 돋보이는

필스너 스타일에서 현란한 홉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었지만..

 

이번에는 홉(Hop)이 조력자, 세컨드, 곁다리에 불과한 존재감인

둔켈(Dunkel)스타일의 맥주이기에.. 필스너만큼 화려할지 궁금합니다.

그래도 175주년 기념 둔켈이니 기대해 봐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혼탁함이 드러나며 색상은 어두운 갈색에 가까웠습니다.

거품은 아주 깊게 드리워지진 않지만 나쁜 유지력은 아니었습니다.

 

둔켈(Dunkel)이기에 어두운 색 맥아의 로스팅 된 향 또는

빵이나 곡물 등의 고소한 맥아 향을 기대해볼만 했으나,

먼저 코에 전달되는 향은 홉(Hop)의 허브-약초 특징입니다.

 

Spicy 하면서 약간은 상쾌함을 선사하던 홉(Hop)과 함께

검은 맥아가 보조를 맞춰준다는 주객전도의 상황으로서

둔켈(Dunkel)적인 요소의 향은 많이 자제된 듯 보였습니다.

 

탄산감은 적당한 수준으로 알맞은 청량감을 부여하였고

질감은 맥주가 당(Sugar)이 없는 듯하여 닿는 느낌이

개운하고 탄산 부서짐(Crisp), 깔끔함으로 나타났습니다.

무게감도 역시 가벼워 편하게 마시기에 매우 좋습니다.

 

맛에 관해서 제가 종합적으로 받았던 감정을 먼저 서술하자면,

Jubiläums Dunkel 은 블랙 필스너(Black Pils)처럼 다가옵니다.

 

이말은 즉, 블랙 IPA 가 IPA 에 검은 속성을 살짝 입힌 스타일인 것 처럼

Jubiläums Dunkel 도 필스너에 블랙이란 겉옷을 가볍게 걸친 느낌으로

 

질감-무게감의 연장선으로 맥아적인 단 맛(Malty Sweet)는 상쇄되었고

샤프하고 깔끔하게 맛이 진행되며, 검은 맥아적인 특징들인

로스팅된 커피, 그을린 카라멜, 스모키 등등은 드물게 표출됩니다.

 

따라서 형세가 맥아보다는 홉(Hop)에게 기운 '둔켈(Dunkel)'인 만큼

독일 홉의 식물적이면서 마일드(Mild), Spicy, Herbal 함이 펼쳐집니다.

 

제가 혹시나..했던 결과가 역시나! 로 나와주었던 맥주로서

홉의 성과는 좋으나.. 너무 둔켈스럽지도 않은 면모가

개인적으로는 아주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