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별 맥주들/중국

Weihaiwei Beer (위해위 맥주) - 3.3%

by 살찐돼지 2012. 8. 19.

 

중국의 위해위(Weihaiwei) 맥주는 인천 바다 맞은 편

산동반도에 위치한 웨이하이(Weihai) 시에서 출신한 맥주입니다.

 

국내 수입업체에서는 '위해위' 라고 부르는 맥주로, 

위해위는 웨이하이 市의 또다른 이름이라고 합니다.

 

'위해위' 는 중국맥주 답게 3.3%의 가벼운 라거 스타일로,

요즘 같은 더운 날씨에 마셔야 빛을 발할 만한 맥주죠.

 

 

웨이하이 市 의 이전 이름은 웨이하이웨이 였는데,

20세기 초 영국 함대가 항구도시였던 이곳을 조차지로 삼으며

웨이하이웨이라고 부르던 것에서 시작되었다 합니다.

 

한 때 영국 극동아시아 해군에게 있어서 웨이하이웨이는

홍콩만큼이나 중요한 거점이었던 곳이었다고 전해집니다.

 

조차지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니 떠오르는 다른 중국맥주가 있는데,

바로 청도(칭다오) 맥주로, 청도 역시도 독일의 조차지였던 덕택에

청도맥주라는 중국 맥주에 있어 위대한 유산을 남기게 되었죠.

 

완벽하지는 않지만 독일식 필스너를 표방한 칭다오인 반면에,

웨이하이웨이 역시 영국의 조차지였다면 페일 에일 정도 하나 나오거나..

차이나 페일 에일(CPA) 등이 있을 법 한데..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렇지 않네요.

 

 

아주 희미하게 피어나는 홉의 향기와 약간의 곡물냄새,

맑고 밝은 연두빛을 띄고 있던 '위해위' 맥주였는데,

 

3.3%의 도수에 어울리는 정말 가벼운 느낌,

꿀꺽꿀꺽 마시기 편한 무게감, 훌륭한 청량감,

하지만 순식간에 사그라드는 거품의 조직력이 있는

전형적인 중국식 부가물 라거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드라이하게 만들어 더 시원하게 느껴지는 '위해위' 맥주는

맥아에서 오는 남은 당의 맛이 없도록 깨끗하고 드라이하게 빠져

여름에 시원하게 '캬~! 키야~!'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마시기 적절한 맥주군요.

 

더불어 달지 않게 고소한 곡물의 맛이 더불어져 있으니

그냥저냥 물마시는 듯한 느낌 보다는 적어도 맥주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일부러 스스로 갈증을 유발한 상태에서 마신 '위해위' 맥주였는데,

운동 후 샤워 뒤에 마시는 맥주처럼 극단의 상황에오니 맛있게 느껴지네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