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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Widmer Brothers Okto (위드머 브라더스 옥토) - 5.3%

by 살찐돼지 2014. 5. 1.


옥토(Okto)라는 이름에서부터 눈치 빠르신 분들이라면

바로 연상되어지는 무언가가 있을 겁니다.


보너스 힌트인 페스티발에서 답을 공개한 거나 다름 없는

독일의 옥토버페스트를 줄여서 옥토라고 표기한

미국 위드머 브라더스의 옥토(Okto) 맥주입니다.


옥토버페스트의 옥토를 따온 까닭은 이 맥주가 옥토버페스트에

출시된다는 의미가 아닌, 옥토버페스트 시즌의 주인공 맥주인

옥토버페스트/메르첸 스타일을 모티브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위드머 브라더스의 맥주들 -

Widmer Brothers X-114 IPA (위드머 브라더스 X-114 IPA) - 6.2% - 2012.08.04



옥토버페스트 시즌인 가을 계절 맥주로 출시되는 옥토(Okto)는

옥토버페스트 맥주를 지향했다고하면서 약간은 오류가있는

Festival Ale 이라는 표기를 라벨에 적어놓은 것 처럼 보입니다.


본래 옥토버페스트/메르첸 스타일이 라거 맥주이기 때문에

옥토버 페스티벌 에일이라는 용어가 어폐가 있는 것 같지만


위드머 브라더스에서는 어디까지나 옥토버페스트 맥주를 비슷하게

에일로서 구현한 것 뿐이지 정통 독일식 메르첸 라거를 만든것은 아니기에

"말도 안돼 옥토버페스티벌 에일이 어딨있어" 등의 반응은 불필요하죠.


위드머 브라더스의 옥토의 맥주 스타일은 엠버 에일에 가깝고

홉은 그곳의 프랜차이즈 홉인 알케미와 윌라멧을 사용했는데,

독일출신의 홉은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미국 재료들로 만든 독일 느낌의 맥주를 확인해 보죠.



완전 맑지는 않지만 탁한 기운이 많은 편은 아니었고

색상은 완연한 호박(Amber)색을 띄었습니다.

거품은 적당한 수준으로 형성, 유지력은 보통입니다.


농익은 과일(Fruity)류와 약간의 허브 향이 나타났으며 

응축된 듯한 카라멜 향과 견과 향도 희미하게 맡아집니다.


탄산감은 그리 많지 않았으며 탄산 입자는 곱더군요.

매우 부드럽고 나름 질기에 입에 와닿는 질감이었고

두꺼우면서 안정된 무게감을 갖춘 맥주였습니다.


가장 먼저 전달되는 맛은 살구나 오렌지를 카라멜에 

절여 놓은 듯한 단 맛이었고, 이후에 구워진 식빵 테두리나

견과류를 연상케하는 고소한 맛이 단 맛 이후에 찾아옵니다.


홉의 씁쓸함은 거의 없었으며 맛에서 약간의 수풀이나

허브 등의 맛들을 포착할 순 있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단 맛 이외에는 맛의 세기는 약한편입니다.


독일 옥토버페스트/메르첸 비스무리한 느낌은 나지만

라거 처럼 깔끔하진 않고 질척이는 인상에다가

절인 과일과 같은 성향도 매우 강했기 때문에

그냥 옥토버 페스트/메르첸의 느낌만 받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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