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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Wiesener Kellerbier (비제너 켈러비어) - 4.8%

by 살찐돼지 2013. 6. 2.

 

비제너(Wiesener) 양조장은 독일 바이에른 주 북서단의

Wiesen 이라는 이름의 작은 마을에 소재한 곳이며,

바이에른 주 주도인 뮌헨보다는 프랑크푸르트에서 가깝습니다.

 

정식명칭은 Bürgerliches Brauhaus Wiesen,

즉 시민들에의한 Wiesen의 맥주양조장인 이곳은

1888년 숲지기 Anton Koniger 에 의해 설립되었다고 합니다.

 

1913년 Christof Hartmann 에게 양조장이 넘어갔고

그 다음은 인척인 Oskar Erhart 라는 사람에게,

이후 2002년 Roland Otto 에게 승계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독일의 작은 양조장들은 가족단위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곳은 특이하게도 대를 이어서 계승되어지지는 않네요.

 

 

비제너(Wiesener)도 다른 독일의 양조장과 마찬가지로

맥주에 구성에 있어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던 곳으로

 

취급하는 맥주들로는 기본적인 필스너, Export, 라들러,

바이스비어(헤페/둔켈), 복(도펠/마이), 메르첸 등에

오늘 시음의 대상인 켈러비어(Kellerbier)까지 입니다.

 

비제너 켈러비어(Kellerbier)의 부제는 둔켈(Dunkel)으로

뮌헨의 둔켈(Dunkel)비어나 슈바르츠(Schwarz)비어들처럼

검은 색상과 로스팅 된 맥아의 탄 맛/초컬릿/커피 등을 내뿜진 않습니다.

 

말 그대로 일반적인 켈러비어/츠비켈들보다 조금 더 어둡다는 뜻이기에

뮌헨식 '둔켈' 맥주를 이 맥주에서 기대했다가는 괜한 실망만 하게 되겠죠 ~ 

 

 

색상은 둔켈(Dunkel)이라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은

짙은 호박(Amber)색에 그리 탁하지는 않았던 편이었습니다.

거품은 깊다고는 볼 수 없지만 유지력은 좋았다고 보았네요.

 

졸여진 카라멜/흑설탕 물과 유사한 단 내가 어울러져있었으며,

구워진 빵이나 토스트스러운 멜라노이딘스러운 향기,

은근하게 피어오르는 허브/레몬스러운 싸한 향도 감지되었습니다.

 

탄산은 굳이 언급할 만큼 영향력이 대단하지 않았고,

질감자체는 끈적임과 질척임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나름의 부드러운 면모는 갖추었고 무게감에서도

안정되고 차분한 느낌이지 묵직함은 아니었습니다.

 

입에 깔리는 맛은 맥아적인 맛(Malty)가 우세한 편으로서

앞서 향에서 언급했던 것들과 마찬가지의 맛들인

카라멜/흑설탕/토스트/빵 등의 고소하게 단 맛이 집중되었습니다.

스모키(Smokey)함이나 로스팅 된 듯한 탄 맛, 커피향은 없었네요.

 

홉(Hop)의 특징은 강하지는 않고 씁쓸함의 파워도 약했지만

양념으로서의 역할은 충실히 수행하여 레몬이나 허브스럽게

맥주가 지나치게 단 맛 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이끌어주었습니다.

약간의 효모스러운(Yeasty)한 켈러비어 특유의 맛도 감지됩니다.

 

약간 느끼한 버터-스카치스러운 맛 또한 포착되었지만

제 소감으로는 맥주의 특징상 허용수치 이내라고 보았습니다.

 

개인적인 인상으로는 켈러비어(Kellerbier)와 벨기에식

두벨(Dubbel)스타일이 섞인 듯한 특징의 맥주같다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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