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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호주

XXXX Lager (포엑스 라거) - 4.5%

by 살찐돼지 2009. 9. 26.

이름이 워낙에 특이한 까닭에 사람들에게 잘 기억되는 맥주인
XXXX Lager (포엑스 라거)는 호주의 북동부지역인 퀸즐랜드주의 맥주로서
원래의 이름은 캐슬마인(Castlemaine) 엑스포트 라거였다고 합니다.

캐슬마인 엑스포트가 XXXX Lager로 더 불리게 된 까닭은
두가지 설이 있다고 하는데,

하나는 맥주의 강도를 나타낼때 X가 있으면 강한 맥주를 나타낸다고 하는데
캐슬마인라거는 XXXX 정도의 강도를 가진 센 맥주여서
포엑스라거가 되었다는 설과,

둘째는 영국인에 의한 호주개척시기에
영국인들이 호주원주민들을 회유하기 위해 맥주를 선물로 주었는데,
맥주맛에 반한 원주민이 영국인을 보면 또 얻고 싶었으나
'BEER'라는 네글자를 알지 못해서
바닥에 XXXX 라고 부른 역사가
포엑스라거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원인중 하나라고 합니다.

- 이데일리 EFN 강동완 기자 님의 글 발췌 -


두번째 가설인 원주민 설은..
맥주가 만들어 진것은 1878년이며, 개척시대와 맞물리기는 하지만..
캐슬마인 라거가 1924년 시장에 나와,
1950년부터 XXXX 라거로 이름을 바꾼것을 보면
원주민설은 시기상 맞지 않습니다.

위키피디아 백과에 검색해 보니
위키피디아 백과사전에서는 첫번째 설
맥주의 강도를 나타내는 'X' 가
맥주이름의 기원이 되고 있다고 설명해 주고 있네요.

처음에는 맥주의 종류들
에일이나, 비터(Bitter)종류에 관해서는
'X'의 갯수를 다르게 매겼으나,
훗날에는 캐슬마인에서 나오는
모든 맥주를 통틀어 강도와 상관잆이
XXXX 를 매겨서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어쨌든 캐슬마인 라거라는 이름보다는
확실히 'XXXX'가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것은 확실하기 때문에
마케팅측면에서는 성공을 거두었다고 보네요~


XXXX 라거를 시음해본 바로는
이름만큼 독특한 맛을 내는 맥주는 아니라고 봅니다.

전체적으로 매우 가볍고, 깔끔하며
뇌리에 박힐만한 강한 인상을 주는 맛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첫맛에서 약간의 시고 고소한맛을 느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 맛이 목넘김 후에도 입안에 살아남아
감칠맛을 주었으면 좋았을 거라 생각하는데,
목넘김 후에 너무 깔끔해져 버리는게
아쉬운 XXXX 라거입니다.

XXXX 라거는 대체적으로 한국 맥주와 닮아있어
맛을 본 사람들에게는 아주 큰 주목을 받지 못할 것 같네요..
차라리 XXXX 라거가 아닌, 강한 스타일의 XXXX 비터가
수입되었으면 더 좋겠다는 사적소망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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