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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Zwiesel Zwickl (츠비젤 츠비클) - 5.5%

by 살찐돼지 2013. 3. 7.

 

츠비젤(Zwiesel) 양조장은 지난 번 담프비어(Dampfbier)로

소개한 적이 있는 맥주양조장으로 Wolfgang Pfeffer 가

1889년 동명의 Zwiesel 이란 마을에 설립하였습니다.

 

츠비젤 양조장의 이름을 널리 알린 종목은 역시 세계에서도

희귀 맥주에 속하는 독일식 담프비어(Dampfbier)이긴 하지만,

츠비젤(Zwiesel)이 오로지 담프비어만을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독일 양조장들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베이직한 독일 맥주들인

바이스비어,필스너,헬레스,엑스포트, 둔켈 바이젠 등도 취급하며,

 

오늘 소개하는 츠비클 역시도 담프비어(Damfbier) 방식과는 무관한

바이에른식 켈러비어/츠비클(Kellerbier/Zwickl) 스타일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츠비젤(Zwiesel) 양조장의 맥주 -

Zwiesel Dampfbier (츠비젤 담프비어) - 5.0% - 2013.02.04

 

 

츠비젤 츠비클(Zwiesel Zwickl)의 부제는 Naturbier 로

우리말로 번역하면 자연적인 맥주가 됩니다.

 

켈러비어/츠비클 스타일이 주로 여과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시중에 출하되어 순박하고 가공되지 않은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는 켈러비어(Kellerbier)와 츠비클(Zwickl)이

맥주 스타일을 판정하는 여러 기관이나 단체에서 함께 묶이긴하나

실제 독일에서는 어떤 제품은 Zwickl 을 또 다른 맥주는

Kellerbier 라고 각각 따로 표기되어 있는게 발견됩니다.

 

그래서 독일에서 맥주에 정통한 여럿 독일사람들에게 둘 사이의

차이점에 관해 질문했더니 대다수가 둘이 같은 맥주라고 대답합니다.

양조장의 선호도에 따라 용어의 차이가 갈라지는 것이라고하네요.

츠비클/켈러비어 어떤 용어를 사용하든 받아들이는 것은 같다네요.

 

따라서 이 글을 읽으신 독자분들도 선호도에 따라

츠비클/켈러비어 중 고르셔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혼용하더라도 문제될건 전혀 없지만요~

 

색상은 금빛을 띄고 있는것으로 보이지만

맥주 잔의 뒷 면에 새겨진 문양이 맥주에

비추어져 보이지 않을정도로 맥주는 탁합니다.

 

향은 상당히 정제된 느낌과 단아한 꽃향이 풍기며

더불어 약간의 시트러시함과 미네랄의 향도 있습니다.

 

제가 뭔가 부드럽고 진득함을 원했던 것이었는지

탄산감은 약간 터지는듯 강하게 다가왔지만..

필스너나 페일 라거들에 비하면 미력한 수준입니다.

 

탄산감 때문인지 전제적인 분위기는 차분하고 안정되었지만

실제 입에 닿는 느낌은 가볍고 연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딱히 진득한 맥아적 성향(Malty)가 엿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맛은 살짝 풀과 같은 면모도 있으면서 무른 과일 맛도 납니다.

맥아의 단 맛은 초반에 약간만 존재하며 이후로는 존재감을

상실하여 맥주자체가 연하게 진행되는 것을 느낄 수 있죠.

 

홉의 씁쓸함은 강하지 않은 편이며 입에 남는 뒷 맛도 적습니다.

그리고 효모에서 기인한 듯한 광물같은 맛도 조금 느꼈습니다.

더불어 약간의 빵과 같은 고소함도 포착할 수 있었고요.

 

일반적으로 켈러비어/츠비클 맥주들의 성향들이 그렇기는 하지만

뭔가 하나 강력한 존재가 없이 서로 있는듯 없는듯

맛들이 원만하고 유순하게 '츠비젤 츠비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탄산감이 조금 강해서 나름 유순함의 미학을 즐기는데

방해가 되었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딱히 흠 잡을 것도

기억에 남을 만한 강한 임팩트도 없었던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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