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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대한민국

더 랜치 브루잉 모닝 캄 - 6.6%

by 살찐돼지 2021. 12. 30.

 

'더 랜치 브루잉 컴퍼니' 는 대전에 소재한

수제 맥주 양조장으로 2016년 오픈했습니다.

 

대전에서 더 랜치 펍이라는 수제 맥주 펍을 10년정도 운영했고,

그곳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양조장을 오픈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창립자는 프레데릭이라는 프랑스인 청년으로

카이스트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이력이 있습니다.

 

 

 

2007년부터 한국에서 홈브루잉을 시작한 프레데릭은

이후 2010년대 중반에는 대전 바이젠 하우스나

핸드앤몰트 등에서 책임 양조사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2000년대의 하우스 맥주 시기를 지나서 2010년대에는

미국식 크래프트 맥주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되었고,

 

미국식 수제 맥주 문화에 감각과 경력이 있는 양조사들이

2014년을 기점으로 국내에 스카웃되어 들어오게 되었는데,

 

The Ranch 의 프레데릭은 독특하게도 외국인이지만

한국에서 맥주 커리어를 쌓아나가 독립한 케이스로

국내 수제 맥주 시장에서 잔뼈가 굵다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모닝 캄' 으로 New England IPA 입니다.

홉은 시트라, 엘 도라도라는 미국 홉들을 사용했습니다.

 

 

New England IPA 답게 탁한 밝은 금색을 보입니다.

 

복숭아, 패션푸르츠, 파인 애플 등등의 새콤한 향에

약간의 효모 단 내와 어렴풋한 풀 내음도 있습니다.

그래도 대체로 맥주 향은 과일 쪽에 집중되었습니다.

 

탄산기는 보통 수준으로 적당한 청량함이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끈덕짐보다는 연한 부드러움에

산뜻한 성질을 갖추어서 마시기 편하다는 소감입니다.

적당한 안정감의 West Coast IPA 류와도 닮았습니다.

 

맥아쪽에서 나오는 단 맛은 소멸수준이라 보았고,

단 맛이래봤자 효모에서 나오는 발효 맛이 전부입니다.

 

그것도 살짝 치고 빠지는 정도이며 사실상 맥주 맛은

미국 홉들이 장악하는데, 향에서 언급한 새콤한

과일 캐릭터에 약간의 풀 느낌이며 쓰지 않습니다.

 

쓴 맛과 단 맛이 없이 담백하게 끝나는 편이기에

후반부에는 귀리나 밀과 같은 고소함만 다소 남는군요.

 

New England / Hazy IPA 계통을 더블 쪽으로

많이 시음한 사람에게는 다소 연약하게 올 수 있겠으나

펍에서 여러 잔 마시기에 적합한 제품이라 보았고,

 

NE IPA 의 약점인 물린다는 부분을 잘 보완했습니다.

NE IPA 에 쉽게 물리는 저도 여러 잔 마실 수는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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