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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대한민국

자파 드라이홉드 라거 - 4.7%

by 살찐돼지 2022. 4. 27.

 

서울 성수동에 소재한 자파(Jafa) 양조장에서 만든

드라이 홉드(Dry Hopped) 라거를 시음합니다.

 

이름처럼 라거(Lager) 기반에 미국식 페일 에일이나

IPA 에서 자주 사용하는 홉의 풍미를 더하는 기법인

드라이 홉핑(Dry Hopping) 과정을 이행한 라거로,

 

맥주 초보자 입장에서 Dry Hopping 과 관련한 문구를

어떤 맥주에서 발견한다면, 그냥 홉의 향과 맛을

더 뚜렷해진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자파(Jafa) 양조장의 맥주 -

자파 마살라 세종 - 6.3% - 2021.12.06

 

 

기본 베이스가 되는 맥주가 라거(Lager)라고만 적혀있지만

사실 라거도 너무 많은 하위 스타일이 존재하기 때문에,

 

정보를 조사하기 이전이나 맥주를 따라서 색을 보지 않으면

필스너 기반인지, 헬레스, 메르첸, 둔켈 등등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조금만 조사를 하니 자파의 제품은 독일 뮌헨식

금색 라거인 헬레스(Helles)를 기반으로 한 것을 알 수 있고,

헬레스가 어떤 제품인지 궁금하면 (1) , (2) 등을 참고바랍니다.

 

오늘 맥주의 컨셉은 약간 하이브리드성 헬레스 라거인데,

독일식 금색 헬레스 라거를 만들 때 들어간 홉을 보면

 

독일 홉이나 크래프트에서 선호하는 시트러스한 계통 홉에

뉴질랜드와 미국 페일 에일에 들어가는 홉들을 사용했습니다.

사실상 크래프트 맥주화 된 헬레스 라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효모로 인해 맑지도 탁하지도 않지만 색상은

헬레스의 금색보다는 짙은 밝은 호박색에 가깝고,

 

향에서는 미국식 페일 에일에서 느낄 수 있을 법한

복숭아, 패션푸르츠, 구아바 등등의 과일 향과

약간의 솔 향 그리고 은근한 단 내도 나왔습니다.

 

탄산감은 많지도 적지도 않게 적당한 수준이라

목을 따갑게 하지 않는 선에서 가볍게 마시기 좋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거의 없지만 아주 약한 수준으로

시럽, 꿀류의 단 맛이 나오지만 말한대로 미미합니다.

 

깔끔하고 연한 바탕에서 홉에서 나오는 풍미가 있는데,

향에서 언급한 것과 같은 핵과일류와 열대과일 등이

지나치지 않고 적당하고 은은하고 길게 가는 느낌이라

다행히 과일 맛에 물리는 라거 맥주와는 거리가 멉니다.

 

마시고 나면 연한 수준의 쓴 맛이 남았으며,

동시에 희미한 비스킷스러운 고소함도 포착되네요.

 

개인적으로 헬레스 바탕이라고 생각하고 따랐고,

그에 비해 투박한 외관을 접해서 살짝 불안했지만

그래도 라거 맥주와 홉의 조합은 꽤 괜찮게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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